나경원 “한동훈, 패스트트랙 폭로 일부러 한 것… 이미지 정치”

 

전남투데이 박동운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앞서 한동훈 후보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공소 취소 요청 폭로를 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당 대표에 정말 안 맞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22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대표에 정말 안 맞는 분”이라며 “당의 역사를 조금만 안다면, 의회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정치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그렇게 말 못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당 폭로에 대해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본다”며 “법무부 장관은 민간인의 청탁을 들어줄 수 없고 공정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그게 바로 이미지 정치”라고 말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17일 방송 토론회에서 “나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나 후보가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일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구속하는 데 실패했다’며 비판하자 장관은 구체적 수사에 개입할 수 없다며 반박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말이 나왔다.


나 후보는 2019년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처리할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로 법안 접수 등을 물리적으로 저지했다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현재까지 재판을 받고 있다.


진행자가 ‘아직 검사 티를 못 벗었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라고 묻자 나 후보는 “당연히 아직도 검사다. 법조문만 따져보는”이라며 “그런데 법조문만 따져봐도 오히려 본인이 공소 취소를 했어야 될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백배 천배 양보한다고 치더라도 (한 후보가) 인혁당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 이자를 면제해 줬고, 제주 4.3 사건 재심 기간을 늘려주는 결단을 했다. 그동안 법무부 장관들이 결단하지 못했던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건 법조문을 넘어선 정무적인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결단을 했는데 그런 분들의 아픔은 닦아주면서 도대체 우리 우파들의 눈물은 왜 안 닦아주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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