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거리예술프린지아카데미 성료

올해 2024광주프린지페스티벌‘어쩌다 마주친__’참가작으로 4건 선정
광주예술인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프린지 자체 제작공연도 기대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희용)은 2024년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광주 예술인 프린지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을 성황리 마치고, 올해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4개의 작품을 선정 완료하였다고 밝혔다.

 

광주문화재단은 올 9월에 개최 예정인 2024년 광주프린지페스티벌 개최를 앞두고, 지역 예술단체와 함께 광주만의 거리예술 콘텐츠를 만들어가기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 ‘광주 예술인 프린지 아카데미’를 추진한 바 있다. 지역의 공연예술계 23개 단체가 신청하였고 이 중 9개 단체를 선발하여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지역 예술단체들은 기존 레퍼토리를 재창작하거나 시민참여형 또는 이동형 공연으로 각색하여 새로운 거리예술 콘텐츠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참여하였다.

 

를 위해 거리예술 분야 정진세 극작가, 정혜리 연출가, 윤종연 축제감독 등이 멘토로 참여, 약 2개월간 대면 또는 비대면 컨설팅을 지원하였으며, 이렇게 다듬어진 공연계획서는 지난 22일 공개 발표회를 거쳐 올해의 광주프린지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4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선정 작품은 ‘호텔 SOL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외 3개 작품으로, 음악극, 연극, 전통연희, 융복합 등 장르는 다양하다.

 

이동형 음악극인 ‘호텔 SOL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솔뮤직컴퍼니, 대표 이원종)는 어떤 호텔에서 도난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을 찾기 위해 탐정이 나선다는 설정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연주자들이 행진을 하며 재즈음악과 코믹한 연기가 어우러진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연극 분야 작품으로 선정된 ‘걱정인형을 살려주세요’(나래, 대표 문유경)는 “걱정일랑 내게 맡겨, 그리고 너는 잠이나 자”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어린이와 어른이 모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서사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람들의 걱정을 덜어가면서 점점 몸이 커지는 걱정인형을 등장시키고 관객들이 자신의 고민을 적고 지우는 과정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참여형 연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한 ‘할멈과 무등산호랑이’(사단법인 전통연희놀이연구소, 대표 정재일)는 우리의 전통연희가 오랜 시간 이미 관객들과 호흡해 온 거리예술이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당초 어린이 대상 실내공연으로 제작되었던 작품을 거리의 특색에 맞게 각색하고, 사자춤, 죽방울놀이, 버나놀이 등이 어우러진 신명나는 무대를 꾸밀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포트럭 파티’(행복한 문화제작소 수풀림, 대표 임창숙)는 음악과 연극 및 무용이 어우러진 융복합 콘텐츠를 선보인다. 각자 원하는 음식을 가져와서 함께 즐기는 포트럭 파티(Potluck Party)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노래, 연주, 언어를 음식으로 하는 파티에 관객을 초대하고 관객의 개입에 따라 연주의 흐름이 바뀔 수 있는 가변형 공연이다.

 

한편, 올해의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은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참여형‧이동형 제작공연을 준비 중이며 9월 21일 금남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공연 <아스팔트 블루스>는 대형 크레인과 원형무대를 활용한 서커스 공중극과 함께, 지역의 전문예술인과 시민배우가 함께 어우러져 도로를 활보하며 일시적인 해방감을 선사하는 대형 거리극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올해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슬로건은 “어쩌다 마주친 __”이며 주제는 ‘광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와 다시 마주하는 만남의 광장’이다. 무심히 지나치던 거리에서 어쩌다 마주친 거리예술을 통해 개인들의 이야기가 예술이 되는 현장을 경험하고, 프린지 페스티벌만의 특별한 ‘만남의 광장’을 연출한다는 의도가 들어있다.

 

또한 광주비엔날레 주제인 ‘판소리_ 모두의 울림’을 반영하여 일상의 소리를 거리예술에 담아서 개인들의 이야기가 거리예술의 하모니를 만드는 연출을 시도한다.

 

■ 2024 광주프린지페스티벌 거리예술 분야 신혜원 예술감독은 ‘잠시 머물렀다 사라지는 이방인 같은 프린지’가 아닌, ‘지역민들이 참여하고 광주에서만 볼 수 있는 프린지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며 올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2024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오는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금남로와 광주비엔날레 일대에서 거리예술 무대를, 28일과 29일은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스트릿댄스 축제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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