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대통령 동원령에 ‘총알받이 되기 싫다’

 

전남투데이 박수경 기자 |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처음으로 군 동원령을 내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원령 선포에 러시아 전국에서 시민들의 거센 반대 시위가 일어났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러시아 청년 민주화 운동단체 ‘베스나(verna)’ 젊은 층은 “푸틴을 위해 죽을 필요는 없다. 당신은 러시아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하다”며 “당국에 당신은 아무 의미도, 목적도 없는 총알받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검찰은 “시위에 가담하면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시위는 야간으로 이어지며 천여 명이 체포되었다.

 

이번 동원령 징집대상이 된 젊은 예비역 남성들이 대거 시위에 참여하면서 시위대의 규모가 커진 것으로 알려진다.

 

시위가 확산되면서 ‘팔 부러뜨리는 법’.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에 관한 검색량이 구글과 러시아 검색 사이트 얀덱스에 급증했다. 또한 시민들의 반발 외에도 주변 국가로 국외 탈출 러시가 잇따르며 항공권 가격이 두 배로 급등했음에도 매진되어 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서방 주요 국가들은 푸틴 동원령에 대해 강하게 규탄하고 비난했다.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에 제국주의와 식민주의가 부활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구체적인 러시아 동원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규모는 전체 예비군 2500만명 중 30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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