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전복껍데기 칼슘 보충사료로 업사이클링 되다

 

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완도는 연안 해안선에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맥반석으로 형성되어 있어 대한민국 수산 산업의 메카로 불리며 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완도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완도 전복은 어민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양식사업의 발전과 함께 발생하는 전복껍데기 처리가 골칫거리로 대두되었다.

 

사업장 폐기물에 속하는 패각은 배출자가 직접 또는 위탁처리 해야 하나 그 처리가 쉽지 않고 특히 전복껍데기는 선별 및 출하 등 양식 과정에서 발생함으로써 한곳에 모으는 그것조차 힘든 상황으로 그동안은 대부분 연안에 무단으로 버려지어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전락했으며, 최근에는 전복 가공식품 개발 및 판매가 활발하게 진행됨으로써 가공공장 발생량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전복껍데기는 모든 패각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칼슘 성분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네랄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식품의 원료, 한의약품 재료, 우리나라 전통 나전칠기의 원재료 등의 다양한 제품으로 생산 가능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수집 및 처리기술의 부재로 재활용 처리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청정바다 수호를 위한 완도군의 정책과 삶의 터전인 바다를 지키겠다는 어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전복패각 재활용에 대한 사업자의 의지가 합하여 2020년 12월 완도군 노화읍에 전복패각자원화센터가 건립되었다.

 

전복패각자원화센터에서는 패각 재활용 처리 고유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폐기물 재활용 유형 중 가장 효율이 높은 칼슘 보충용 단미사료로 업사이클링하는데 성공하여 현재는 가금류 농가와 전복치패양식장, 새우양식장 등에 칼슘 보충용 사료로 납품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반려동물용 칼슘 영양제 출시를 앞두고 2022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우수재활용제품(GR)인증을 취득하여 생산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전복껍데기가 칼슘 보충사료로 업사이클링 되는 데는 전복양식 최대 생산 지역인 노화읍 어촌계 어민들의 역할이 한몫하였는데 어가별로 발생하는 전복껍데기를 한곳에 모을 수 있는 해상가두리 식 수거함 설치로 어민들은 처리의 부담을 덜고 전복패각자원화센터에서는 고효율의 칼슘 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으며 또한, 전복패각자원화센터는 패각 소성 시 기존 소성시설 대비 에너지 비용을 50%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연소장치 특허를 보유하고 패각재활용 사업자로서의 경쟁우위를 점령하고 있다.

 

이에 패각을 비롯한 수산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부산폐기물이 ‘수산 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의 국회 본회의를 통과로 이제 골칫덩이 폐기물이 아닌 수산자원으로써 그 가치가 훨씬 높아질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됨으로써 전복패각자원화센터에서는 칼슘 보충사료를 비롯한 다양한 석회석 대체 제품들을 연구·개발했던바 이를 실용화하여 완도청정바다 수호에 앞장설 것이며 이는 즉, 지속 가능한 명품전복 생산기반 구축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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