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도시 광주의 풍경은?

문화가 숨쉬고 예술이 보이는 거리를 만들자

우리의 도시환경은 상업주의적 편리와 필요성 들을 만족시켜주는 공리적 관점에 치중함으로서 고유의 심미적 관심인 정서적 미감들을 상실시켜가고 있다.

 

우리의 거리는 미적 규범에 위배 되고 정서적 관조를 방해하는 사물들로 가득 차 있고 사람들의 일상의 삶 속에 가장 현실적으로 노출되고 접해지면서도 그 피해를 실감하지 못하는 시각적 공해 그 자체가 되어 버렸다.

 

특정 공간의 도시재생, 조형물 설치, 공공시설물 디자인 등 인위적 도시환경의 딱딱함에서 미감과 정서적 풍요로움을 회복하려는 일련의 단편적인 시도들은 진행되고 있으나 간판이나 의자를 바꾸고 곳곳에 조각품들을 배치하고 지하철 벽을 치장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선진국의 사례에 비추어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도시 전체의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Design concept의 부재인 상황에서 광주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시각적 도시 이미지를 정립하는 데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일 예로 관내 사업자들이 간판을 바꾸는데 동참하면 150만원 지원, 갤러리 프로젝트나 지역 도시재생 사업에 수십억 등 혈세를 사용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에 의해 주도될 뿐 공공미술로서의 시민참여율이나 국민적 공감은 미비하다.

 

또한 건축비의 1% 미만을 의무적으로 예술작품에 할당해야 하는 문화예술진흥법 또한 갤러리에 있어야 할 작품이 거리에 전시 되는것일 뿐 공공의 가치는 접목되지 않고 있다. 반면 공공디자인이 앞서는 서구는 ‘도시 디자인 콘트롤타워’가 건축부터 도시환경 전체를 디자인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사람, 자연, 문화를 모토로 주민참여라는 공공의 목적과 도시 디자인의 결합을 추구하고 있다.

 

광주는 예술의 도시였다. 이젠 문화·예술의 도시이다. 자칭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이다. 전통적으로 정착된 개념적 이미지를 논하지 않더라도 광주의 정체성에서 문화·예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사람들이 처음 광주에 오면 무엇을 보고 무슨 이미지를 저장할까? 역시 광주는 문화·예술의 도시야! 광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거리의 모습! 역시 광주는...이랬으면 좋겠다. 이미 거의 채워진 그릇! 콘크리트로 뒤 덮인 여타 거대 도시와 다를 바 없는 광주!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광주시민 모두 함께 광주에 문화가 숨쉬고 예술이 보이는 거리를 만들어 가자.

 

기존의 정착된 도시환경에 있어 지금은 미의 건설 단계가 아닌 이미 우리의 도시환경에 뒤덮인 시각적 추의 개념에 ‘미의 상대적 돋보임을 추구’해 나가야 될 때이며 두 개 이상이 모여 모순 없이 서로 협조하고 보존하는 방식, 곧 공리에 심리의 결합을 추구하고 더불어 주민참여라는 공공의 가치와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확대하는 공공미술 활성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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