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서민석 기자 | 전남 함평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5년 친환경농업 기반 구축사업’ 국고지원 공모에 선정, 사업비 20억 원을 확보했다.
‘친환경농업 기반 구축사업’은 일정 규모 이상의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생산자단체에 쌀, 원예, 가공 등 친환경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에 필요한 시설·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는 전남 지역 7개 군이 선정됐으며, 함평군은 총사업비 83억 원 중 24%에 해당하는 20억 원을 확보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공모에 선정된 생산자단체는 ㈜나비골팜으로, 2011년 대동면 강운리에 설립된 친환경 농업회사법인이다.
나비골팜은 77개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친환경 벼를 연간 1,000톤 이상 수매하며, 이를 기반으로 ‘리보 라이스’와 ‘쏘리쌀’ 같은 유기농 브랜드 제품을 생산한다.
이들은 학교 급식 및 쌀 가공식품 업체에 납품해 연간 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함평군은 확보한 사업비를 통해 고품질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한 저온저장시설 확충과 무세미(無洗米) 가공시설, 그리고 잉여 쌀을 활용한 친환경 쌀과자 생산 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친환경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함평군은 이번 성과를 포함해 2023년부터 3년 연속 ‘친환경농업 기반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군은 친환경 비중이 높은 지역을 집적지구로 지정하고, 현장 컨설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공모를 철저히 대비해 왔다.
군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사업자를 발굴하고 평가 항목별 점검을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라며 “친환경 쌀 생산과 가공 사업 확대를 통해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친환경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 이번 공모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군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함평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