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천세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2035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해 국제사회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 198개국 대표자들과 언론, 산업계, 비정부기구(NGO) 등이 참석한 이번 총회에서 제주도는 선도적인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공유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ICLEI)의 이마니 쿠말 부총재는 13일 “제주도가 아시아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탄소중립 계획과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의 정책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COP28에서 가입한 언더2연합 총회에서는 네허마트 카우르 이사가 제주도의 탄소중립 리더십을 지지하며, 2025년 제주 세계환경의 날 기념식 참석 의향을 표명했다.
14일 개최된 총회에서는 제주도의 정책이 탄소중립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15일에는 유럽기후재단이 주최한 ‘기후행동 추진을 위한 지방정부의 리더십’ 세션에 초청받아 제주도의 기후위기 대응 이니셔티브와 국제협력 체계 구축과 연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16일 COP29 한국홍보관에서는 제주도와 (재)제주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해 ‘지방정부의 기후위기 완화를 위한 탄소중립 실천 방안 모색’을 주제로 제주 세션을 진행했다.
강진영 제주탄소중립지원센터장이 2035 탄소중립 제주비전과 탄소중립 선도도시 제주 계획을 발표했으며, 김인환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기후테크를 활용한 제주의 녹색산업 진흥 전략을 제시했다.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는 내연발전 분야의 전환과 그린수소 수요처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연환경보전연맹(IUCN) 하스나 모우두드 동·남아시아 위원은 제주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나미비아 기후투자재단(EFI) 아리베브 대표는 에너지 분야 협력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국홍보관에서는 오는 21일까지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실현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아일랜드 비전’을 주제로 제주 도심항공교통(UAM) 가상현실(VR) 등 체험형 전시·홍보관이 운영된다.
COP29 제주대표단장으로 참여한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기후위기 대응에서 지방정부의 역할과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제주의 담대한 도전이 전 세계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