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올여름 광주·전남 지역이 역대급 무더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에 밤잠을 설치는 열대야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고, 일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폭염일수도 역대 3번째로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광주·전남의 폭염일수는 24.3일로 집계됐다. 이는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된 1973년 이후 1994년(26.3일)과 2018년(26일)에 이어 역대 3번째다. 평년(1991~2020년) 7.4일보다 3.3배 많은 수준이다.

특히 8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종전 1위였던 2013년의 13.3일을 크게 웃도는 20.1일로 경신하는 등 지난달 광주와 전남의 날씨는 유례없이 무더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달 광주의 평균기온 역시 28.5도 집계, ‘최악의 더위’로 꼽히는 2018년(28.4도)을 0.1도 차로 제치고 1위를 기록해 역대 가장 더운 해로 이름을 올렸다. 평균 최고기온도 33.5도로 2018년(33.7도)에 이어 역대 2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광주·전남 열대야 일수는 29.1일로 종전 기록인 2018년의 25.7일을 제치며 관련 통계 집계 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고 평년(11.4일)보다 2.55배 많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9월 초에도 광주‧전남 지역의 무더위와 열대야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9월에도 불볕 더위가 계속될 경우 연중 폭염일수와 열대야 기록을 또 다시 경신할 여지도 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9월 들어서도 폭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야외활동을 할 때는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혼자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