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청 기간제 공무원 출근 이틀만에 안타까운 주검으로 발견

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전남 곡성군청 환경과 소속 기간제 (단기 계약직) 공무원 강모씨(33)가 지난 15일 아침 곡성읍 죽동리 소재 죽동생활체육공원 인근 파크골프장 휴게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숨진 강씨는 곡성군청 환경과 기간제 계약직으로 공개 채용되어 지난 13일부터 출근하였다. 14일 정상 퇴근 후, 15일 새벽 집에서 농약병을 들고나와 집 근처 파크골프장 휴게실에서 음독자살을 시도하였다가 다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곡성군청 환경과 동료 직원들은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담당 팀장의 전언에 의하면 숨진 강씨의 업무는 국립 침실습지 및 동악산 생태축 공원 단순 관리업무로 13일부터 출근하였으며, 14일은 종일 비가 내려 사무실에서 정상 근무 후 퇴근하였다고 한다.

 

한편, 유족들은 입관 과정에서 고인의 유서를 발견하고, 군수 면담을 통해 유서 내용에 등장하는 공무원과 업무 지시자를 색출하여 사과할 것을 요구하였고, 거명된 공무직 공무원은 곡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과 함께 빈소를 방문하여 고인과 유족들에게 사과하였다고 한다.

 

본지 취재 결과, 유족들이 제기한 ‘2,500만 원 사업계획서’ 작성 지시는 고인이 기간제 공무원으로 채용되기 전 일로, 곡성군 환경운동 사회단체의 간사로 활동할 당시, 사회단체보조금 교부신청을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으로 곡성군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주변 지인들은 고인이 어린이 때 백혈병을 앓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유명을 달리해서 정말 안타깝다며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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