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의원 "채널A, 언중위로부터 오보 조정 제일 많이 받아"

조정성립과 직권조정 합친 조정성립률, 지상파·종편 중 채널A가 1위

 

 

전남투데이 장은영 기자 | 언론중재위원회의 오보 조정 비율이 가장 높은 방송사는 채널A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제소된 44건 중 35건이 조정됐다. 10건 중 8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을)이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지상파 방송 3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에 제기된 조정 신청은 ▲MBC 249건, ▲SBS 208건, ▲KBS 163건, ▲JTBC 135건, ▲MBN 58건, ▲TV조선 44건, ▲채널A 44건 순이다.

 

언중위 처리 결과는 크게 7개로 나뉜다. 각하, 기각, 취하, 계류, 조정성립, 직권조정, 조정 불성립이다. 이중 조정성립과 직권조정을 주목할 만하다. 모두 잘못된 보도의 신청인 피해가 인정된 것이다. 이후 언론사는 정정·반론 보도 등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조정 건수가 가장 많은 방송사는 ▲MBC 94건, ▲SBS 79건, ▲KBS 62건, ▲JTBC 48건, ▲채널A 35건, ▲TV조선 27건, ▲MBN 16건 순으로 집계됐다.

 

비율을 따지면 크게 달라진다. 신청 건수 대비 조정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채널A로 79.5%를 기록했다. 2위는 61.4%가 조정된 TV조선이다. 44건 중 27건을 조정했다. 다음으로는 ▲KBS 38.0%, ▲SBS 38.0%, ▲MBC 37.8%, ▲JTBC 35.6%, ▲MBN 27.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채널A는 참여연대를 나라의 보조금을 받는 정치단체라고 잘못 보도해 제소당했다. TV조선은 북한의 지령을 받은 민주노총 제주 본부 출신 간부가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주선했다고 보도해 민주노총이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현재는 모두 정정보도가 완료된 상태다.

 

민형배 의원은 “잘못된 방송 보도를 이미 언론중재위원회가 바로잡고 있는데, 방통위와 방심위의 가짜뉴스 응징, 자체 심의는 이중 규제로 작동할 수 있다”며 “법적 근거 없는 월권행위 여부 등을 국정감사에서 면밀하게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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