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중도탈락 4년간 2.9배 상승...4대 과학기술원 中 비율 가장 높아

SKY+포항공대 자연·이공계 중도탈락율 대비 2.6배 높아
의대 선호 + 정부 R&D예산 삭감으로 이탈 가속화 우려
민형배 “지역 불균형 해소·과학 생태계 복원 위해 국회 차원 노력 다할 것”

 

전남투데이 장은영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이하 GIST) 학사 학생의 중도탈락이 4년 동안 2.9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 광주 광산구을)이 국내 4대 과학기술원(KAIST·GIST·DGIST·UNIST)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4대 과기원+이공계 주요 대학 중도탈락 현황(2019~2022 / 학사기준)’에 따르면 지난 4년간 GIST에서 120명으로 집계됐다. 재적생 3,734명(누적값) 대비 중도탈락율은 3.75%이다. 2019년 19명(중도탈락율 2.14%)이던 중도탈락은 2020년 28명(3.02%), 2021년 38명(3.97%)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55명으로 중도탈락율 5.72%를 기록했다. 4년 만에 2.9배 늘어난 셈이다.

 

2022년 중도탈락율(5.72%)의 경ㅓ우 4대 과기원 평균 3.33%의 1.7배,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대학·포항공과대학교 자연·이공계 중도탈락율 2.21%보다 2.6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의대 선호 분위기에 윤석열 정부의 R&D예산 삭감까지 더해 학생들의 이탈 가속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공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석·박사, 박사 후 연구원까지 10년 이상 투자해야 한다. 전문의가 되는 기간과 큰 차이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과 불안한 전망에 학생·학부모가 의대 진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국가 R&D 전체 예산 중 광주광역시 집행 예산은 2.2%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정부가 2024년도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국가과학기술연구원,NST 기준) R&D 예산이 2023년 1조1,848억원에서 2989억(25.2%) 삭감된 8,859억원으로 책정하면서, 광주지역 학생·학부모 불안은 계속 커지고 있다.

 

민형배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호남 홀대와 유례없는 과학기술분야 R&D 예산 삭감으로 광주지역 과학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며 “지역 불균형 해소, 과학 생태계 복원을 위해 예산 복원·제도 정비 등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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