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금남풍광·우다방거리·추억극장… ‘충장축제 포스터’ 눈길

광주사람 희로애락 담아낸 3번째 연작 공개, 미공개작 2편 남아

 

 

전남투데이 안철우 기자 | 광주 동구가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창축제’ 성공 개최를 위해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충장축제 포스터 시리즈가 눈길을 끌고 있다.

 

충장축제 개막 D-100일을 기점으로 공개되기 시작한 충장축제 포스터 ‘축제 연작(連作)’은 광주 역사와 문화의 심장인 금남로 분수대 일원을 담은 ‘금남풍광(風光)’과 광주의 청춘들과 한 시대의 서정을 담은 ‘우다방 거리’에 이어 D-70일을 맞아 3번째 시리즈 ‘추억극장’을 공개했다. 미공개작 2편이 아직 남아있다.

 

‘축제 연작(連作)’은 기존 축제 포스터와는 달리 거대한 화폭에 담긴 섬세한 묘사와 장면들이 마치 광주의 속살을 그려낸 ‘광주 문화의 세밀화’를 연상케 한다. 더불어 충장축제의 주제인 ‘충·장·발·光’이 겹쳐져 예술적 감성이 배가된다. 빛고을 광주의 상징적 의미와 정체성을 품은 원도심 동구의 시공간이 결합하면서 탄생시킨 새로운 미감이라는 평가다.

 

3번째 포스터 ‘추억극장’ 역시 거대한 화폭에 광주극장과 충장로 4·5가 일대의 풍광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광주천을 지나는 버스와 천변의 버드나무, 새로 들어선 건물과 낡은 가게들 사이를 걸어 극장을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여러 폭의 병풍도를 펼쳐놓은 듯하다.

 

최용호 작가는 “광주극장은 1935년 조선인이 세운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두 번째로 오래된 극장이다”면서 “‘1945년 광복 기념 축하 대공연’, ‘1984년 백범 김구 선생의 연설회’가 개최된 의미 있는 공간이자 충장로의 랜드마크인 광주극장을 충장로의 기억 속에서 오롯이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축제 연작으로 공개된 3편의 작품과 공개 예정인 2편의 작품들은 모두 축제 기간에 특별히 조성된 ‘주제관’에서 ‘미디어아트’와 ‘실제 원화’로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무채색으로 제작된 축제 연작 그림은 참가자들이 각자의 색과 감성으로 채워서 완성하는 체험의 기회도 마련된다. 축제장에 마련될 ‘축제 라운지’ 등에서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충장축제는 광주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추억의 힘으로 미래로 나아갈 에너지를 얻는 축제이니만큼 광주라는 시공간의 의미를 담아내고자 했다”면서 “올해 성년을 맞은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