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응급 안전 안심 서비스’ 호우 피해 최소화 일조

독거 어르신·장애 가정 등 안전 취약계층 대상 지원

 

 

 

전남투데이 안철우 기자 | 최근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당일 새벽 독거 어르신 A(76세, 계림동)씨가 보유 중인 ICT 단말기에서 ‘주변을 살펴보라’는 음성 안내음이 나왔다. 갑작스런 경보음을 듣고 잠에서 깬 A씨가 음성 안내에 따라 거주지 밖으로 나와보니 저지대 침수지역인지라 이미 발목까지 물이 차오르고 있었다. 다행히 주민들과 함께 물을 퍼내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광주 동구가 역점 추진 중인 ‘응급 안전 안심 서비스’가 재난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 어르신 등의 생명을 구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일조하는 등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응급 안전 안심 서비스’는 65세 이상 돌봄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장애인 가정에 ICT(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장비를 설치해 화재 등 위급상황 발생 시 소방서와 자동 연결을 통한 구급·구조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한 응급 관리 요원이 전용시스템으로 상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유선·방문을 통한 확인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 중인 3차 사업은 ‘살려줘’를 외치면 곧장 119에 신고되는 음성인식 기능은 물론 활동 미감지 대상자에게 안부 전화를 하는 ‘인공지능(AI) 케어 콜’ 서비스 등이 추가 도입돼 이른 시일 내에 현장 보급될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안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빈틈없는 안전망을 제공하기 위해 ICT 기술을 활용한 이번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면서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 무더위 등으로 안전 취약계층들이 인명·재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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