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모란꽃’ 낭독극에 함께할 주민 배우를 찾습니다!”

7월 10일까지 모집… ‘극단 토박이’와 함께 9월 무대 올라

 

 

 

전남투데이 안철우 기자 | 광주 동구는 오는 7월 10일까지 오월을 노래한 연극인 박효선(1954~1998)의 ‘모란꽃’ 낭독극에 참여할 주민 배우를 찾는다고 밝혔다.

 

동구는 인문자원 기록화사업 일환으로 박효선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주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극단 토박이’와 함께 대표작 ‘모란꽃’ 낭독극을 오는 9월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박효선의 대표적인 오월극 중 하나인 ‘모란꽃’은 30대의 평범한 주부 이현옥이 겪은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트라우마를 다룬 심리극이다. 1993년 초연 이래 전국과 미주 등지에서 순회 공연했으며 1994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으로부터 민족예술상을 수상했다.

 

이를 위해 동구는 ‘모란꽃’의 주인공 이현옥 등을 연기할 주민 배우(5명 내외)를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주민 배우는 7~8월 중 ‘극단 토박이’와 연습 과정을 거쳐 9월 예정된 낭독극에 직접 출연하게 된다.

 

주민 배우에 참여하고자 하는 주민은 동구 누리집 공지사항에 안내된 링크를 통해 접수 또는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구는 기록화사업을 통해 발굴·수집된 인문자원을 단순한 기록에 그치지 않고 현재로 불러내어 주민과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도 그 연장선”이라면서 “‘오월의 영원한 홍보부장’ 박효선의 작품세계를 함께 펼쳐나갈 주민 배우 모집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효선은 연극으로 오월의 진실을 알리는 데 헌신한 인물로,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항쟁지도부의 홍보부장을 맡기도 했다. 1983년 ‘극단 토박이’를 창단해 대표작으로는 ‘금희의 오월’, ‘함평고구마’, ‘모란꽃’ 등이 있다. 동구는 지난 2021년 발간된 책자 『동구의 인물2』에 박효선의 이야기를 담아낸 바 있다. 또한 지난해에도 이성부·문병란의 시(詩) 콘서트와 정근 동요음악제를 개최하는 등 동구의 인물자원을 주민과 공유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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