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인문학당서 펼쳐진 ‘화전놀이’ 성료

삼짇날 행사로 세시풍속 체험·민족 고유 전통 되새겨

 

 

 

전남투데이 안철우 기자 | 광주 동구는 지난 22일 동구 인문학당에서 봄맞이 특별 프로그램인 ‘화전놀이’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강남에 갔던 제비가 따뜻한 봄을 찾아 돌아온다’는 음력 3월 3일 삼짇날로, 예로부터 봄이 오면 마을 사람들이 들로 나가 진달래꽃으로 전을 부쳐 나누고 새봄을 즐겼다는 세시풍속을 체험하며 민족 고유의 전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세시풍속은 음력의 월별 24절기와 명절로 구분돼 현재까지 전승되는 의식·의례 행사를 의미한다. 우리 선조들은 전통적인 농경사회를 기반으로 절기별로 농사 일정과 각종 집안 대소사를 계획했는데 현재까지 전해오는 세시풍속은 ‘설’과 ‘추석’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과거와 현재의 기억이 공존하는 ‘동구 인문학당’에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바쁜 현대 사회에서 쫓기듯 살며 놓치는 게 많은데 오늘 화전을 부치고 녹차를 우려내며 삶을 되돌아볼 수 있던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역사를 되새기고 기록하는 것도 인문이며 오늘의 일상을 귀하게 여기는 것 역시 인문이다”면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 (사)자비신행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참여형 인문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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