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공원 야생진드기 조심하세요”

광주보건환경연구원, 공원 잔디밭·산책로서 참진드기 채집‧조사

 

 

전남투데이 한동주 기자 |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시민들이 자주 찾는 도심 공원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열성질환의 매개체인 참진드기가 채집돼 야외활동 시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야외활동이 많아진 가을철을 맞아 광주지역 2만㎡ 이상의 도심 공원 30곳에 대해 참진드기 서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9개 공원에서 참진드기가 채집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잔디와 수풀이 잘 정비된 산책로, 잔디밭 등이 아닌 정비되지 않은 일부 공원 주변의 수풀과 야산에서 진드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채집된 참진드기를 대상으로 열성질환 병원체 11종을 확인한 결과, 3개 공원 참진드기에서 발열, 오한 증상을 유발하는 라임병, 홍반열의 원인체가 검출돼 공원 이용 시 정해진 산책로가 아닌 곳을 출입할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백혈구·혈소판 감소 증상과 중증 시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텃밭 작업, 등산, 나물채취 등 직업적으로 야외활동이 잦은 경우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으며, 극히 일부 참진드기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보건환경연구원 서진종 감염병연구부장은 “공원 등 시민 밀접 사용 공간에 대해 지속적으로 참진드기를 채집‧조사해 시민들이 안전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며 “진드기 걱정없이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즐기기 위해 돗자리 사용, 풀숲에 앉지 않기, 반려동물 진드기 물림 확인 등 진드기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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