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벌초 시 벌 쏘임 주의하자

-말벌 발견 시 신속하게 20m정도를 뛰어가면 대부분의 벌들이 벌집으로 복귀-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종류 자제, 검고 어두운 색 계열의 옷 피해야-

영광소방서 영광119안전센터 소방교 강성범

말벌에서 ‘말’은 ‘크다’는 뜻의 접두사다. 즉 말벌은 큰 벌이라는 뜻이다.

말벌 가운데서도 가장 큰 종인 장수말벌은 몸길이가 어른 새끼손가락만한 5cm에 이른다.  장수말벌은 덩치만 큰 게 아니라 무는 힘도 세고 독침의 독도 강력하다. 

꿀 벌집을 초토화해 양봉 농가를 울리는 녀석들도 장수말벌이고, 추석 때 벌초나 성묘를 하다가 또는 가을철 야외 활동 중에 벌에 쏘여 죽는 경우가 매년 몇 건씩 나오는데 이 역시 장수말벌이 주범이다.

소방에서는 「재난안전법」제38조2(재난 예보,경보 체계 구축,운영 등) 관련근거를 바탕으로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예보제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6월~9월 말 벌류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며 7~9월 휴가기간 및 추석 등 여가활동 증가 등 기상여건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벌 쏘임 사고에 국민들의 관심과 대비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벌초기간은 백중(음력7월15일)부터 추석 전까지 한 달간 이뤄지고 주로 휴일(토,일)에 이루어져 땅속에 있는 말벌을 자극하게 된다. 성묘는 추석 당일에 주요 묘지 등 산에 가족 단위로 모이기에 산속에 있는 말벌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 위험하다.

이와 관련하여 전남소방은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 점검 및 벌 쏘임 사고 주의보 발효사항을 전파하고 벌 쏘임 예방법과 대처법에 대하여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 말벌 공격성향 실험 결과> 
  

 ▸색상에 따른 공격성 :검은색>갈색>빨간색>초록색>노란색 순서

 ▸공격부위 :머리부위 집중공격

 ▸특이사항 : 벌집을 건드린 후 자세를 낮추고 있으면 검은 머리부분을 지속적으로

 공격하지만, 빠르게 20m정도를 뛰어가면 대부분의 벌들이 벌집으로 복귀

 ※ 실험기관 : 국립공원관리공단, 기간 : ′16.6월~9월, 장소: 가야산 등 국립공원

 슬기로운 벌 쏘임 예방법은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종류를 자제해야하고 검고 어두운색 계열의 옷 보다는 밝은 색 등 흰색계열의 옷 착용과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 다리 노출을 최소화 시켜 색상에 따른 말벌의 공격성에 대비해야 한다.

벌집을 발견 시에는 자세를 낮춰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하며 벌집 접촉 시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이상 현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벌은 단 성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탄산음료나 달콤한 음료를 자제해야 한다.

슬기로운 벌 쏘임 대처법은 말벌, 벌독 등 알레르기 증상으로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림, 구토, 설사, 어지러움, 전신 두드러기, 쏘인 부분이 심하게 부어오르면서 호흡곤란 호소를 하며 심할 경우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 가능하므로 신속하게 119신고 및 가까운 치료 가능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적절한 방법으로는 신속히 벌침을 제거해야하지만 무리하게 제거를 하려다가 벌침이 깊숙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하며 쏘인 부위의 감염방지를 위해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여 통증을 감소시킨다. 

벌독에 의한 사망시간은 79%가 벌 쏘임 후 1시간 이내 사망할 수 있으며, 말벌의 독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히 119신고 및 1시간 내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가오는 한 가위 추석 대비를 위해 벌초 및 성묘 시 한번 쯤 벌 쏘임 예방에 관하여 정보를 습득하여 슬기로운 벌 쏘임 예방생활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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