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추석 명절, 재래시장 화재 예방에 만전을

보성소방서 홍교119안전센터 소방위 한선근

 

추석 명절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향 가는 길을 내년으로 미루는 사람이 많다. 부모님 뵈려다 잘못하면 ‘코로나19’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고향에 가든 가지 못하든, 부모님과 친척, 지인에게 선물이라도 보내어 정을 나누고자 많은 사람이 백화점이며 재래시장이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백화점과 재래시장은 이곳저곳에 상품을 진열해 두고 있지만, 재래시장은 백화점에 비해 불분명한 구역에 이런저런 가판(街販)이 널려있고 체계적인 관리자가 없어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멀게는 대구 서문시장, 여수 수산시장,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나 가깝게는 지난 4일 새벽 3시 반쯤 경북 영덕의 재래시장 안에서 화재 참사를 보더라도 재래시장은 단순한 화재에 그치지 않고 엄청난 재산피해와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재래시장은 가연성 물품 및 인화성 물품들이 곳곳에 적재돼 있어 화재 발생률이 높음은 물론 낡은 건물과 미로와 같은 복잡한 구조로 인해 화재 발생 시 화재진압과 인명 구조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각종 노점과 상품들로 인해 소방차의 접근이 쉽지 않아 문제점은 더 크다고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화재 예방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이번 추석 명절에는 시장 내 전기와 가스 점검 실시 등 위험 요소에 대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소방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 및 소방시설 주위에 물건을 쌓거나 쌓아놓지 말고 유사시를 대비해 소방차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공간확보에 신경을 쓰는 등 화재에 대비하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물건을 하나 더 팔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시장을 찾은 손님에 대한 화재로 인한 안전을 위협하고 생업의 터전을 잃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의 눈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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