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재 발생 시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

- 화재 예방 및 대피훈련 생활화가 화재 시 내 가족을 지킨다 -

 

 

최근에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남이천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하여 48명의 사상자(사망 38, 부상 10)가 발생했다. 몇 년 전에도 경남 밀양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사망자의 대부분이 질식사이며 화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거의 없다고 한다. 또다시 화재발생시 유독가스의 무서움을 느끼게 된다.

 

우리의 생활이 편리해질수록, 문명이 발달할수록 화재발생시 유독가스는 계속 뿜어져 나올 것이다. 이렇듯 화재발생시 우리를 가장 위협하는 요소는 화염이 아닌 연기(유독가스)이다.

 

일반 가정 내 소파나 가구, 벽지 등은 합성수지와 화학섬유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합성수지와 화학섬유가 연소할 때는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 다량의 유독가스를 배출한다. 이 유독가스 속에서 약 3분 아니 1분 정도 호흡을 하면 질식,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적을 알면 내가 승리한다.’ 라는 말처럼 유독가스 위험성을 알았다. 그럼 이제는 화재 시 어떻게 할 것인가? 가장 먼저 강조할 것은 침착함이다. 혹자는 ‘나는 원래 쉽게 당황하지 않으니 걱정 안한다.’ 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칠흑 같은 연기 속에서 앞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뜨겁고 숨이 막혀온다면 침착함을 유지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고층건물 화재 시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것도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하고 패닉상태에 빠져서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화재 발생 시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며 유독가스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대피요령을 되새겨보자.

 

대피할 때는 손수건과 옷 등을 이용해 코와 입을 막는다. 손수건과 옷이 필터 역할을 해 유독가스를 덜 마실 수 있게 해 준다. 이때 손수건과 옷을 물에 적셔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다음은 자세를 낮추고 이동한다. 연기는 부력에 의해 중성대가 형성되어 위쪽은 뜨겁고 무거운 유독가스가 아래쪽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있다.

 

연기로 인해 보이지 않는다면 벽으로 붙어 벽을 손으로 더듬어서 한 방향으로 이동하면 된다. 이때 뜨거운 문고리가 손에 잡힐 시 문을 열지 말고 다른 대피 할 곳을 찾아야 한다. 문고리가 뜨겁다는 것은 문 건너편의 화염으로 인해 온도가 높다는 뜻이다.

 

승강기는 전기로 작동되기에 화재 시 단전되면 빠져나올 수 없으니 사용하지 않는다. 건축물의 3-10층은 완강기 같은 피난설비들이 있으니 미리 사용법을 익혀 긴급한 상황에서 사용하자.

 

화재발생시 대피요령을 이야기했으나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점은 우리 스스로의 안일한 안전의식을 고치는 것이다.

 

건물 내에서 화재비상벨이 울리는 것을 듣거나 연기가 피어나는 것을 발견하면 빠른 대피와 함께 다른 사람들에게 화재사실을 알려야 한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들이 대피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게 현실이다.

 

나의 안전은 내가 지키는 것이다. 위험이 감지되면 침착함을 잊지 않고 생각을 되새기면서 나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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