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의원 “김건희 여사 박사논문 심사위원 서명, 한 사람 필적 추정”

민간연구소 필적감정 결과 공개…동일 필기구 사용·획 구성 유사성 확인

 

 

전남투데이 강영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박사논문을 심사한 5명의 서명이 한 사람의 필적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러한 내용의 필적감정 결과를 공개했다.

 

여당 시절의 더불어민주당에서 사실상 ‘검수완박 입법’ 강행 목적으로 탈당 후 무소속을 유지 중인 민형배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 민간연구소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의 심사 서명 5인의 필적 감정결과 ‘동일인에 의한 기재’로 추정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5인의 서명 필적은 모두 굵은 촉 사인펜으로 추정되는 동일한 필기구로 기재됐다”며 “전체적인 배자 형태, 자획의 구성미 및 운필(펜의 움직임)의 숙련 정도 등의 안목 검사에서 상호 유사한 형태 수준의 필적으로 분석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민 의원은 “필적감정을 통해 김 여사의 논문이 내용, 형식 모두 함량 미달이라는 점이 드러났다”며 “자격 없는 논문으로 시민을 기만한 김 여사와 심사위원, 권력 비호에 바쁜 국민대는 하루빨리 진실을 밝히고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서명과 날인은 별개’라는 입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입장문을 내 “(문재인 정부 시절인)2021년 7월 유사한 의혹이 제기돼 교육부의 특정감사와 국민대 연구윤리위의 조사가 이뤄진 바 있다”며 “그 결과 주임교수가 조교에게 심사위원 성명을 미리 작성하도록 했고, 심사위원들은 심사 이후 모두 본인이 직접 날인(捺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심사위원 5인의 성명이 조교의 손에 의해 쓰였지만, 바로 옆 이름이 새겨진 ‘도장’은 각 심사위원이 직접 찍었다는 것이다.

 

대변인실은 또 “논문 심사 시 심사위원의 이름을 (컴퓨터 문서작업으로) 타이핑하는 경우도 일반적이어서 한 사람이 수기로 적은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양금희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검수완박’ 당시 민주당에서 (국회 법제사법위 소수당몫 안건조정위원 배정을 노리고) ‘꼼수탈당’한 민 의원은 김 여사 논문의 심사위원들 서명에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한다”며 “민생에 집중해야 하는 ‘국회의 시간’에 정쟁에만 매몰돼 있는 야당의 행태가 개탄스러운 상황”이라고 날을 세웠다.

 

의혹 제기자인 민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해둔 상황이란 점도 겨눴다.

 

양 수석대변인은 “민 의원은 아무리 복당이 급하더라도 ‘꼼수탈당’에 이어 또다시 이런 정치적 무리수를 둔다면 결국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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