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에 인쇄된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

반크, SNS 홍보

 

전남투데이 김정옥 기자 | ‘한지에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1377년) 직지심체요절’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한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제작한 포스터의 제목이다. 한지와 직지를 동시에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도다.

 

‘한지에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751년) 무구정광대다라니경’도 사진과 함께 알린다. 한지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가는 종이라는 것을 집중해서 홍보하겠다는 것이다.

 

포스터 하단에는 한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글로벌 청원 주소(bridgeasia.net)도 적혀 있다.

 

반크는 한국어와 영어로 만든 4장의 포스터를 30일부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파한다.

 

이배용 한지살리기재단 이사장이 강의하는 ‘한국 전통문화 유산의 찬란한 가치와 세계사적 의의, 글로벌 한지 홍보대사로서의 활동 방향’이라는 주제의 동영상도 영어로 자막을 달아 반크 사이트에서 홍보한다. 전 세계 1억5천만 명에 달하는 한류 팬과 한국에 관해 관심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지의 가치와 의의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강의 1부는 유네스코에 대한 설명과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문화유산, 이들 유산의 유네스코 등재가 왜 중요한지, 우리가 역사를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 등을 다뤘다. 2부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특징과 범위, 전통 한지가 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돼야 하는지 알려주는 내용을 담았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 세계기록유산 16건 중 13건이 한지로 이뤄져 있다.

 

한편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 ‘복본화(複本化)’ 사업 또한 27일 마무리 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복본화 사업은 원본을 그대로 베껴 같은 것을 여러 벌 만드는 것이다.

 

지난해 5월부터 문화재청의 후원을 받아 이 사업에 나선 충북대 산학협력단이 ‘직지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재현한 복본’과 ‘1377년 인쇄된 상태를 추정해 재현한 복본’을 각 30권씩 만들었다. 직지 하권이 보관된 프랑스국립도서관의 협조를 받아 원본의 종이 성분과 표면 가공에 관한 정보를 과학적으로 조사, 분석해 복본화 사업에 반영한 것이다.

 

원본 직지의 종이 무게와 두께를 고려해 전통 기법으로 제작된 국산 한지를 사용했으며 오는 9월 2∼7일 열릴 ‘2022년 직지문화제' 때 복제본을 전시하고 국내외 인쇄 관련 기관에 배부될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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