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밀 자브로프 판정승...권아솔 “팬들께 죄송하다”

 

 


권아솔의 케이지 복귀전에서 샤밀 자브로프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9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6 라이트급 메인이벤트에서 권아솔은 샤밀 자브로프(35·러시아)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링으로의 복귀를 감행한 권아솔에게는 선수로서의 재기는 물론이고, 만수르와 재대결을 기약하기 위해서 이날 반드시 샤밀을 꺾어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그라운드 기술이 특기인 샤밀의 공세를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3라운드 내내 테이크다운을 허용했고, 불리한 자세에서 상대 공격을 방어하기 급급했다. 일방적인 경기에 심판진은 3-0 샤밀의 완벽한 승리를 선언했고, 케이지에서는 샤밀의 손이 올라갔다.

 

경기 후 권아솔은 딸을 안고 인터뷰에 임했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컸는지 인터뷰 내내 ‘죄송하다’는 표현을 누차 반복했고 “또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죄송하다.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력을 했는데, 내가 조금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그런데 그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늘 당당하고 자신감넘치는 권아솔의 모습만 기억하고 있던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 장면이다.

 

마이크를 잡은 후에는 일일이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가장 먼저 “대중적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지만, 주위에선 저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분들이 너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아내와 딸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먼저 언급했다.

 

 

권아솔은 지난 6월 100만 달러 토너먼트 결승전이 끝난 후 브라질 선교활동을 떠난다며 은퇴를 암시한 바 있다.

 

이번 패배 후 권아솔의 행로는 또다시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뼈아프지만 자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다시 앞으로 재도약할 용기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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