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건희 여사 '공개활동 중단' 요구에 “이미 많이 자제… 앞으로 보면 알 것”

 

전남투데이 박동운 기자 |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한 회동' 이튿날인 22일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면담에서 요구한 ▲김건희 여사 활동 자제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의혹 규명 절차 적극 협조 등 이른바 '3대 요구'에 대한 윤 대통령 답변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김여사의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선 "이미 집사람이 많이 지쳐있고 힘들어한다, 의욕도 많이 잃었다"며 "이미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으니 꼭 필요한 활동이 아니면 대외활동을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야권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재차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무모하고 위헌적인 특검법을 우리 당 의원들이 막아준 것을 참으로 고맙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8일 재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다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국민의힘 ‘이탈표’를 막기 어려울 수 있다는 한 대표의 우려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라인’ 등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쇄신하라고 지목한 인사가) 구체적으로 무슨 행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얘기해줘야 조치할 수 있지 않느냐”며 “(한 대표가) 소상히 적어서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에게 알려주면 잘 판단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인적 쇄신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한 대표도 나를 잘 알지 않느냐, 나는 문제 있는 사람을 정리했던 사람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김 여사 관련 의혹 규명 협조와 특별감찰관 임명 요구를 두고는 “일부 의혹은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의혹이 있으면 막연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 달라. 특별감찰관은 여야가 협의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 대표에게 “나와 오래 같이 일을 해봐서 알겠지만 나와 가족 문제기 있으면 편하게 빠져나오려고 한 적이 있느냐”며 장모인 최은순씨가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행사한 혐의로 수감생활을 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