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완규 기자 | 전라남도를 대표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전남체육고등학교 이은빈 선수가 육상 100m, 200m, 1600m 릴레이 세 종목을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여자육상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은빈 선수는 103회, 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동일 종목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그가 육상계에 주목을 받은 계기는 코로나19 시절, 유튜브 채널에 훈련 영상을 공개하면서다.
폭발적인 힘과 스피드를 담은 영상에 육상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고, 많은 사람에게 육상의 매력을 알렸다.
특히 끝없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삶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이은빈 선수의 구독자 중 한 사람은 “이은빈 선수는 슬럼프에 빠졌던 제 삶에 새로운 활력을 준 선수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그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면서, 열정과 끈기, 도전정신을 배운다.”고 말했다.
전남에는 이은빈 선수뿐 아니라, 우수한 육상 인재들이 많다.
광양하이텍고 서예지 선수는 이번 대회 세단뛰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상비군에 발탁되는 등 육상계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서 선수는 ‘인도네시아 U-18 오픈 선수권 대회’ 멀리뛰기, 세단뛰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지난해 소년체전 멀리뛰기, 세단뛰기 종목에서도 상위 입상을 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학교 고준희 선수 또한 현재 멀리뛰기 기록 전국 랭킹 2위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초등학교 4학년에 육상에 입문한 그는 중학교 2학년까지는 중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멀리뛰기·세단뛰기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멀리뛰기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지난 7월에 열린 ‘백제왕도 익산 2024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멀리뛰기 종목 시즌 랭킹2위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광양하이텍고를 졸업하고 현재 파주시청 소속의 정서희 선수는 중학년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소년체전 멀리뛰기 종목에서 3관왕을 했으며, 고등학교 2학년 때는 멀리뛰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육상 종목에서 활약했다.
이처럼 광양에서 육상 인재가 많이 배출되는 배경에는 광양칠성초, 광양백운중, 광양하이텍고가 하나의 팀으로 연계된 촘촘한 지도 체계에 있다.
학교급별 관리자, 운동부 지도자 간의 협력 체계 또한 내실있게 운영돼 초등부터 지속적인 지도가 이뤄지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이 같은 우수 학생 선수 맞춤 지원을 위해 ▲ 학생 선수 심리 지원 ▲ 운동부 지도자 역량 강화 연수 ▲ 최신 훈련 장비 제공 등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재현 체육건강과장은 “전남은 이은빈, 서예지, 고준희, 정서희 선수 등 우수한 육상 인재들을 배출해 한국 육상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전남 육상계는 더욱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