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친환경 논 벼멸구 피해 비상이지만 이곳은 예외

 

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올해 쌀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벼멸구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중국에서 날아온 벼멸구 일부가 국내 농약에 저항성이 생겨 방제하더라도 박멸이 힘든 실정이다.

 

특히 농약을 전혀 치지 않는 친환경 벼농사 단지는 피해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녹색 빛이 짙어지는 단지 곳곳에 벼가 하얗게 말라 쭉정이가 된 상태로 쓰러져 탐스럽게 익어야 할 벼가 쌀알 크기의 벼멸구가 달라붙어 수액을 빨아먹으면서 누렇게 말라버려 벼가 말라 죽은 것이다.

 

이에 수확기를 앞둔 전남의 친환경 벼농사 단지에도 곳곳에도 벼 멸구피해로 농민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하지만 곡성의 한 친환경단지에는 벼멸구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곡성군 오곡면의 이장 단장은 "독한 화학 농약을 쓸 수 없는 친환경단지는 다른 벼보다 피해가 더 커야 하지만 우리 지역 친환경단지에는 벼멸구 피해가 한 곳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친환경 약제가 이번 피해를 막아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남은 전체 논의 20% 이상이 벼멸구 피해를 보았고 피해가 심각한 지역의 지자체는 농가의 협조를 얻어 긴급 밤낮없는 방제를 하고 있지만, 쉽사리 잡히질 않고 있어 농심은 타들어만 가고 있다.

 

농약에도 잘 죽지 않는 벼멸구가 기승을 부려 전남 친환경 농업의 명성을 위협하고 있고 벼멸구는 누렇게 벼가 말라 죽어 적극적으로 방제하지 않으면 올해 쌀 수확량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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