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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울산 원정에서 분위기 반전 노린다

 

전남투데이 박세훈 기자 | 광주FC가 오는 10일(수) 오후 7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HD 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주말, 강원 원정에서 0 대 2로 패하며 8위로 내려앉은 광주는 울산 원정에서 승리해 강등권과 격차를 벌리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울산은 광주를 꺾고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전력 면에선 울산이 한 수 위다. 현재 울산은 선두 김천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선 국가대표 주전 미드필더 정우영을 영입했고, 올 시즌 9골을 몰아넣은 강원 출신 브라질 공격수 야고를 영입하며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양 팀의 맞대결은 3전 전승으로 광주가 우세하다. 지난 5월에도 2 대 1로 승리했다.

 

광주는 이번 시즌 원정에서만 7패를 기록했다. 홈에 비해 경기력도 좋지 못하다. 특히 수비가 불안하다. 지난 강원 경기에서도 보이지 않은 실책으로 2실점을 허용했다. 경기 막판 체력 고갈로 인한 집중력 저하를 주요 원인으로 꼽은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베테랑 안영규, 이상기 등의 적재적소 활용을 통해 수비 안정화를 꾀할 계획이다.

 

공격에선 가브리엘과 이희균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희균이 중원을 휘저으며 나오는 공간을 가브리엘이 파고들면서 결정적 기회를 만들고 있다. 가브리엘의 변칙 드리블에 이은 과감한 슈팅과 크로스도 상대 수비진에겐 위협적이다. 문전 앞 침착함만 되찾는다면 언제든 멀티 골을 기록할 수 있다. 최근,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는 테크니션 신창무와 울산전에서만 두 골을 터뜨린 이강현도 분위기를 반전시킬 히든카드로 꼽힌다.

 

울산 HD는 주민규와 엄원상을 앞세워 승점 3점을 노린다. 주전 스트라이커 주민규는 현재 7골 4도움으로 울산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의 주요 공격 루트인 엄원상도 요주의 대상이다.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와 순도 높은 슈팅으로 친정팀 광주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잠깐의 방심도 허락해선 안 된다.

 

양 팀 간의 대결은 측면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좌우 풀백 김진호와 두현석의 활발한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는 울산 수비진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다. 반면, 울산은 강력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바탕으로 광주의 공격을 차단하고 역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원에서의 치열한 몸싸움과 측면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승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중 저녁에 열리는 이번 경기는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울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K리그1 팀 중 가장 무승부가 적은 광주의 닥공 축구가 만나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된다. 과연 광주가 울산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원정 징크스를 깨뜨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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