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문자, 이제는 고도화된 방법으로 선제적 대응해야

 

대한민국에서 전자통신기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고 알림 및 교통단속 과태료, 건강 검진, 모바일 청첩장 관련 문자를 받아보고 의심 없이 해당 문자를 클릭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이러한 문자들을 받더라도 다시 한번 유심히 보고 의심해 봐야 한다. 요즘 교묘한 기술과 그럴 듯한 미끼 문자로 단축URL를 쉽게 누르게끔 한다. 누르는 즉시 전자기기에는 악성 앱이 설치 되고 개인정보 탈취, 원격 조종 등이 가능하게 되면서 심각한 스미싱 피해가 발생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스미싱 문자 건수가 50만 3300건으로 22년(3만 7122건)에 비해 약 14배 대폭 증가했다. 코로나 시기에는 택배 사칭 문자가 급증했는데 지난해에는 공공기관과 지인을 사칭한 미끼 문자 피해가 상당해졌다. 


특히 건강검진결과 및 교통단속·쓰레기 투기 과태료 등 공공기관 사칭 문자 피해가 35만 10건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처럼 미끼 문자 유형도 경제 상황이나 정부 정책에 맞춰 수법도 다양해지고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도 다양해지는 수법에 따라 스미싱 대응 방법도 점점 발전해야 한다. 최근 카카오톡에서 메시지 악성 여부를 분석해주는 ‘보호나라’ 채널을 오픈해 스미싱 확인이 가능하게 됐다. 스미싱 문자를 복사해 스미싱 탭에 붙여넣기를 하면 스미싱인 경우 ‘악성’ 아니면 ‘정상’이라는 안내가 뜬다. ‘주의’가 나오면 스미싱 여부를 분석 중이라는 뜻이며, 조금 기다렸다가 ‘스미싱 결과 확인’을 누르면 결과를 알 수 있다. 일단 우리는 수상한 문자로 의심된다면 반드시 ‘보호나라’ 채널을 통해 검증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또한 LG유플러스가 경찰청과의 협력을 통해 미끼 문자, 이용번호 차단 등 스미싱 범죄예방에 크게 기여한 성공사례를 보면 기업과 상호 간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경찰청은 인공지능(AI)을 통해 정부 정책 및 경제 현황 따른 보이스피싱 시나리오를 만들고 분석해주는 기업의 전문적 기술을 활용한 적극적인 스미싱 피해 예방이 필요하다. 이처럼 우리는 정부 및 공공기관, 유관 기업들이 협력해 다양하게 진화하는 스미싱 수법에 대해 고도화된 방법으로 선제적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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