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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대급 전력 평준화’ 흥행 이어져

1위 5할대-10위 4할대 승률… 11게임차 순위 다툼 치열

 

전남투데이 김길룡 기자 | 올 시즌 KBO리그가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순위 싸움이 흘러가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KBO리그 중간 순위를 보면 그야말로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1위 LG 트윈스의 승률은 5할대(.585)이고, 10위 키움 히어로즈의 승률은 4할대(.413)로 두 팀의 승차는 11경기. 선두와 꼴찌 차이로는 크지 않다.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부터 1위 승률이 5할대, 10위 승률이 4할대였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매년 KBO리그에선 시즌 중반부터 1위를 독주하는 팀이 나왔다. 아니면 1위를 추격하는 2위까지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올해는 강력한 ‘1강’이 안 보인다. 1위 LG, 2위 KIA 타이거즈, 3위 두산, 4위 삼성 라이온즈, 5위 SSG 랜더스까지 불과 4.5경기 차이로 다닥다닥 붙어있다. 연승이나 연패로 엇갈리면 1위도 5위까지, 5위도 1위까지 순식간에 떨어지거나 올라갈 수 있는 초접전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매년 상대 팀들의 승리 표적이 되는 뚜렷한 약자, 꼴찌 팀도 없다. 키움이 현재 10위에 처져있지만 5위 SSG와는 6.5경기 차이로 가을야구를 포기할 격차는 아니다. 6위 NC 다이노스, 7위 한화 이글스, 8위 롯데, 9위 KT 위즈, 10위 키움도 불과 5경기 차이로 붙어있다. 6~10위 5개 팀 모두 5강을 바라볼 수 있지만 동시에 꼴찌로 떨어질 위험성도 있다. 


상하위 팀들간 전력 차이가 크지 않아 1등도 불안하고, 꼴찌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꿀잼’ 시즌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전력 평준화는 리그 흥행에도 큰 힘이 된다. 10개 구단 모든 팬들이 시선을 뗄 수 없다. 물고 물리는 순위 싸움이 되다 보니 응원하는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 경기까지, 리그 전체에 대한 관심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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