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랜드마크 ’미디어월‘ 철거 논란 끝 지하 이전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던 ‘미디어월’이 철거되고 다른 곳에 다시 설치된다.


옛 전남경찰청 뒷면에 가로 75m, 세로 16m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미디어월’은 국내 최초의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주목받았으나 옛 전남도청복원 범시도민대책위원회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경찰청을 가린다며 철거를 요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하 복원추진단)은 대책위와 협의를 거쳐 ‘미디어월’을 철거하고 다른 곳에 다시 설치하기로 했다.


ACC 미디어월은 HD급 미디어 철제망에 21x9m, 10x6m 크기의 와이드 스크린 2개를 붙여 제작한 미디어 플랫폼이다.


새롭게 ‘미디어월’이 설치될 곳은 전당 내 아시아문화광장으로 가로 34m, 세로 10m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큰 와이드 스크린이 설치된 곳에서 오른쪽으로 이동, 약 10m 아래 지점에 재설치한다.


지하에 위치하게 될 새 ACC 미디어월은 지하인 아시아문화광장에서는 마주할 수 있지만 지상부에서는 내려다봐야 보이는 구조다.


복원추진단은 내년 8월부터 현재의 미디어월을 철거한 뒤 2025년께 새로운 미디어월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철거될 ‘미디어월’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지정된 광주의 미디어아트 제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7년 26억 원을 들여 제작했다.


ACC 관계자는 “철거까지 기존 ACC미디어월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새로 설치될 ACC미디어월 위치를 고려해 송출 콘텐츠와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열리는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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