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관, 올해 마지막 무등풍류 뎐 개최

대설 절기 맞아 흥으로 추위 쫓는 <대설 신명주의보> 내린다
오는 9일, 눈과 귀가 즐거운 송년 국악 한마당, 버나만들기 등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대표 황풍년)이 대설 절기를 맞아, 올해 마지막 무등풍류 뎐 행사 <대설 신명주의보>를 12월 9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무등풍류 뎐 12월 행사는 전통연희 예술인이 실감나게 들려주는 어린이 구연동화와 민속놀이 체험, 버나만들기 그리고 신명나는 ‘송년 국악 한마당’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오후 1시부터 입석당에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우리 전래동화 <줄줄이 꿴 호랑이> 구연동화를 듣고 전통 민속놀이 도구인 ‘나만의 버나만들기’를 해본다. <줄줄이 꿴 호랑이>는 평소 게으름뱅이라고 혼나기만 하던 아이가 재치를 발휘하여 호랑이를 잡아 부자가 되는 이야기로, 예로부터 호랑이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부자가 되고 싶은 서민들의 마음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전래동화다.

 

동화구연이 끝나면 ‘나만의 버나 만들기’를 해본다. ‘버나돌리기’는 전통 연희극을 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재주로 대접과 쳇바퀴, 대야 등을 나무막대로 돌리는 재주를 부리는 데서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교육용 버나를 만들어보고 직접 돌리는 방법을 배워본다. 입석당의 구연동화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선착순 30명에 한해 사전접수를 받아 진행된다.

 

오후 3시부터는 서석당에서 <대설 신명주의보>라는 주제로 계묘년을 보내면서 신명나는 송년 국악 한마당이 펼쳐진다. 프로그램은 민요 연곡, 판소리 동초제 춘향가 중 ‘어사출도 대목’, 가야금병창 창작 소리극 ‘1.5도 지구의 위기’, 박병천류 진도북춤, 경기민요 등이 준비되어 있다.

 

민요연곡은 이경진·김유빈·고혜수·최현희·이다은의 소리, 김태영의 장단으로 ‘아리랑’과 ‘동해바다’를 흥겹게 연주하면서 공연의 문을 연다. 두 번째로 소리꾼 송재영이 판소리 동초제 춘향가 중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여 재미난 사설이 특징인 ‘어사출도 대목’을 들려준다.

 

다음으로 가야금병창 창작 소리극 ‘1.5도 지구의 위기’는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황승옥과 제자 15명이 함께 가야금병창으로써 노랫말에 환경 메시지를 담아 소리극으로 전한다. 오은수·선지향·김효빈이 25현 가야금으로 연주자들과 함께 출연한다.

 

네 번째 순서로 박병천류 진도북춤을 강은영이 선보인다. 해금에 천선우, 피리에 문상준, 장구에 김태영이 진도북춤과 함께한다. 이호연이 들려주는 경기민요 순서에서는 오은수(가야금), 문상준(피리) 등이 함께하여 ‘노랫가락’, ‘청춘가’, ‘창부타령’을 들려주면서 공연에 흥을 더한다. 송년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모든 출연진과 관객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함께하면서 흥겹게 공연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전통문화관 입구나 야외 마당에서 한복체험과 여러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어 흥으로 추위를 이겨내고 신명나게 한 해를 정리하는 송년 한마당이 될 전망이다. 입석당과 야외에서 진행하는 전통놀이 체험과 구연동화는 사단법인 전통연희놀이연구소(대표 정재일)에서 진행한다.

 

이번 공연과 체험은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체험 신청 및 문의는 전통문화관(062-670-850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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