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SDN(주) 기부품 전달… 5·18정신 계승·나눔실천

칠량면 쌀 300포대·조미김 소화자매원에 기증

 

전남투데이 박동운 기자 | 강진군은 지난 21일 5·18 민주화 운동의 마지막 수배자이자 5·18 기념 재단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강진군 칠량면 출신 합수 윤한봉 선생과 오월사제 조비오 신부를 기리기 위해 광주시 남구 봉선동에 있는 소화자매원에 사랑의 쌀, 조미김 등 기부물품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강진원 군수를 비롯해 고 윤한봉 선생의 동생 윤영배 씨와 소화자매원 부원장 문성월 수녀, SDPV(주) 박일서 대표 등이 참석했다.

 

1985년에 설립된 사회복지시설 소화자매원은 고 조비오 신부가 평생 동안 돌봐온 곳으로 성인 여성 정신지체장애인 200여 명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직업 훈련과 사회 적응 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조비오 신부가 선종 후 남긴 유품이 보관돼 있다.

 

조비오 신부의 선종 후 남긴 유품은 친조카인 조영대 광주 용봉동 주임신부에게 선종 전 “조화나 부의금을 받지 않길 원하지만 농민들을 생각해 소화자매원의 장애인을 위한 쌀은 받아도 된다”는 뜻을 전했다.

 

강진산단 입주기업 SDN(주) 최기혁 대표는 “강진 소화자매원에 햅쌀 300포대를 기부했다”면서 “300포의 의미는 평생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며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고인의 정신을 공양미 삼백석을 바치는 마음으로 기린다”고 밝혔다.

 

SDN(주)이 이번에 기부하는 햅쌀은 합수 윤한봉 선생의 고향인 강진군 칠량면 동백리에서 구매해 기증했다. 강진군은 또한 이날의 기부행사에 조미김을 준비해 함께 전달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의미있는 행사에 마음을 전달하게 돼 기쁘다. 고 조비오 신부님의 유지를 받들어 가장 낮은 곳에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오늘 기부행사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준비한 기부물품들이 소중하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성월 수녀는 “소화자매원을 위해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후원으로 시설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