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평동 명칭 ‘평동동’ 추진… “옛 이름 되찾자”

전남투데이 장은영 기자 | 광주 광산구의 도농복합 지역인 평동(平洞)의 옛 이름을 되찾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광주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평동 명칭 변경의 당위성 등을 논의하는 주민간담회가 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평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다.


광산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명칭 변경 첫 단추인 관련 조례 개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각계 의견을 청취하려고 마련한 자리다.


광산구의회가 평동 명칭 변경에 나서는 것은 옛 지역 명칭과 관련이 있다. 


광산구 21개 행정동 가운데 하나인 평동의 1914년 2개 면이 합해지면서 나주군 평동면(面)이 되었고, 1949년 8월에 광산군 평동면으로 편입됐다. 1988년 1월 광산군과 송정시가 광주직할시에 흡수된 뒤 광산구 평동에 출장소가 개설되었고, 1998년 10월 출장소는 동사무소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러한 유래를 기억하는 원로들은 옛 명칭이 ‘평면’이 아닌 ‘평동면’이었던 만큼 ‘평동’을 ‘평동동’으로 표기해야 어원을 제대로 밝히는 것이라는 의견을 오래전부터 제기했다.


광산구 남서쪽에 자리한 평동은 평동천과 황룡강이 지나는 넓고 비옥한 들판이 자리해 평동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평동의 명칭을 평동동으로 바꿀 시 직인 변경 등에 필요한 광산구 행정 비용만 3천만 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강현 광산구의원은 “평동을 평동동으로 바꾸는 작업은 잃어버린 마을 이름을 되찾는 의미”라며 “발음이 동일하다는 이유만으로 글자 하나를 빼버린 안일한 행정을 바로잡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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