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미군폭격사건특위, 남면 현장 활동 나서

27일, 목격자 증언 청취하고 현장 답사…자유아시아방송 취재팀 동행

 

전남투데이 김길룡 기자 |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은 1950년 한국전쟁 중 여수시 남면 해상에서 피난 중이던 민간인과 조업에 나선 지역 어부가 미군 공군의 폭격으로 인해 희생된 사건이다.

 

이에 여수시의회 미군폭격사건 특별위원회에서는 이야포 미군폭격사건과 관련한 증언을 수집하고 사건 현장 답사를 위해 27일 남면 안도리를 찾았다.

 

이날 현장 활동에는 미국 공영방송 자유아시아방송 이정호 선임특파원 등 취재팀 3명, 강원대학교 이종명 교수 등 15명이 함께했다.

 

특히 자유아시아방송은 1996년 미국 의회의 출자․투자로 설립된 국제 방송국으로, 한반도 주변 소식과 논평 및 기획 보도물을 방송한다.

 

현장 활동 참여자들은 두룩여 사건 현장을 선상에서 둘러봤다. 이어 남면 안도리에 도착해 이야포 평화공원과 희생자 백비를 답사했다.

 

또한 이야포 폭격사건을 직접 목격한 주민 증언을 청취했다. 그는 마지막 생존자가 사망하기 전 미국 정부의 사과와 배·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유아시아방송 이정호 특파원은 해당 사건이 미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꾸준한 후속 보도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원대학교 이종명 언론학 교수는 더 빠르게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언론학계, 시민단체, 지자체가 함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미경·문갑태·정신출 의원은 미군폭격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및 후속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성미 위원장은 “여수의 비극적인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주신 외신과 학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토론회와 학술대회 등을 개최해 사건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폭격사건 특위는 지난해 8월에 구성된 이후 사건 유족 간담회 및 현장답사와 국회·진화위 방문 및 관계자 면담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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