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하맥축제 ‘지역상생’ 일궜다

공공배달앱 먹깨비 할인 상권 활성화

 

 

전남투데이 박동운 기자 | 지난달 31일 개막해 이달 2일까지 열린 제1회 강진 하맥축제가 지역 상권 활성화 등 ‘지역상생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3일 강진군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사흘간 열린 이번 축제는 멀리 서울 수도권은 물론 부산, 대전, 대구 등지에서 온 관람객이 4만5천여 명에 이르러 첫 번째 치른 행사임에도 전국구로 이름을 높였다.

 

더욱이 이들이 행사장뿐만 아니라 강진읍내 상권, 푸소를 포함한 체류형 숙박, 가족단위 관광객으로 강진을 찾아 시내 곳곳이 활기를 띠었다.

 

축제 첫날인 지난달 31일에만 강진군 공공배달앱 먹깨비로 주문한 것이 무려 412건에 달했다. 이는 전 주 목요일 주문량에 비해 160건이나 증가한 수치다. 먹깨비 배달앱에서는 10% 할인되는 강진사랑상품권 결제가 가능해 소비자는 할인 혜택이 많아 좋고, 지역상가에서는 매출이 늘어 좋은 이중효과가 있었다.

 

관내 한 치킨 업체 대표는 “먹깨비 주문이 많아 가게에서 이를 다 소화하지 못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축제장과 일반 주문이 밀려 배달이 지연되고 축제 기간 인원을 더 채용했는데도 힘들었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배달업체들은 강진군에서 올해 초 강진 청자축제, 봄축제인 월출산 봄소풍, 전라병영성축제&강진금곡사벚꽃삼십리길 축제, 수국길 축제, 여름철 3대 물놀이장 행사 등으로 매출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강진군 관계자는 “식당가나 카페는 평소보다 고객이 더 많이 왔고 이번 축제를 계기로 더 많은 고객들이 강진으로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0월13일부터 10월22일까지 열리는 제8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때도 배달앱 먹깨비 연계 등을 통한 다양한 지역상권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강진군의 대표 농촌체험프로그램인 푸소 농가들 숙박 문의가 쇄도했고 행사장 인근에 마련한 텐트촌도 모두 찼다.

 

축제기간동안 하멜촌 맥주 소비량은 1만2,500여병에 달했고 향토음식관 10곳 역시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특히 주목을 끈 것은 관람객들과 강진군민들이 찾은 강진산 참전복이다. 행사장 내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사흘 동안 3,100상자 5,700만 원 어치가 팔렸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에 따른 경기침체, 수산물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복 양식어가들은 다소나마 위로를 받았다.

 

전복을 활용한 퓨전 음식 역시 축제기간 동안 1,000여만 원 어치가 팔려 전국에서 온 관람객들에게 강진의 맛을 맘껏 선보였다.

 

한편 폐막행사가 치러진 2일 주 무대에는 ‘강진군 홍보대사’ 트로트 가수 문희옥이 첫날 군민화합한마당에 이어 다시 한번 강진을 찾아 ‘평행선’을 비롯해 히트곡을 잇따라 부르면 강진군민들과 관람객들의 흥을 돋웠다.

 

이호남 강진군 축제추진위원장은 “강진을 찾아오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올 가을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와 내년 하맥축제 때도 꼭 찾아달라”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첫 번째 치른 하맥축제임에도 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전남청 기동대원들과 강진경찰서, 강진소방서, 자율방범연합회원, 유관기관들의 안전축제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으로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상생 노력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전축제, 성공축제를 바탕삼아 강진을 전국에서 제일 넉넉하고 풍성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전국 생산량 가운데 64%를 차지하고 있는 강진 쌀귀리와 하멜의 고향 네덜란드의 맥아를 직접 들여와 하멜촌 맥주를 만들었다.

 

강진 하맥축제는 조선을 서양에 알린 헨드릭 하멜을 브랜드화한 ‘하멜촌 맥주’를 마케팅해 올해 처음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강진 종합운동장에서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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