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청보호, 기관실 타공 확인 안 돼… 침몰 원인은

 

전남투데이 임정용 기자 |  신안 해상서 전복된 청보호의 침수 경위를 둘러싸고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청보호는 기관실부터 침수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생존 선원 A씨는 구조 당국에 “기관실부터 물이 차기 시작했다. 아래 층에 거주하는 베트남인 선원이 ‘방(선실)까지 물이 찼다’며 가장 먼저 발견했다. 이후 2~3명이 기관실에 찬 물을 퍼냈으나 10분여 사이 급격히 선체가 기울었다”고 증언했다.


기관실부터 침수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현재까지 구멍(파공) 발생 여부 등 선체 파손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평소보다 통발이 많이 실렸다는 생존 선원과 실종자 가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종자 가족 일부는 “(생존자 한 명이) 평소보다 통발이 많이 실려 있었다고 했다”며 “보통 통발을 2000개 싣는데 3000개 가까이 실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고 수습을 위해 달려온 선주 측 관계자들은 사고 당시 조업 상황은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며 인양을 통해 감식을 해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3월 건조된 인천 선적 24톤급 근해통발어선 ‘청보호’는 한 달 뒤인 지난해 4월, 인천 중구청에 어선으로 등록‧진수됐다.


청보호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나 한국선급 등의 기관에서 2년 6개월마다 중간 검사, 5년마다 정기 검사를 받도록 돼 있어 법적으로 미검사 대상으로, 검사 시점이 오기도 전에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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