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위협하는 ‘미국가재’

강한 번식력·굴 파는 습성 생태계 해쳐
전남 4년새 2000여 마리→9000여 마리 포획

 

 

전남투데이 박수경 기자 |  전남 지역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미국 가재 포획 숫자가 4년 새 2000여 마리에서 9000여 마리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생태계 교란물로 지정된 미국 가재 포획 수는 2019년 2664마리, 2020년 2023마리, 지난해 3903마리 올해 8월 기준 9733마리다. 


포획 개체수는 4년동안 4배,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광주·전남에서 미국 가재가 처음 발견된 것은 2018년 나주 영산강 지석천이며, 특히 전남 나주·함평 부근에서 개체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가재는 물의 온도가 높아지면 굴을 파는 습성으로 논둑에 구멍을 내 농사에 피해를 주거나 토종 가재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등 빠른 번식력으로 포획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2019년 10월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이 생물은 1년에 2차례 이상 산란하며, 암컷이 한 번에 알 500개를 품을 수 있다.


미국 가재의 심각성을 인식한 환경부는 지난 6월 주요 서식지인 나주 지석천과 전북 완주 등에서 가재 숫자와 생태 현황을 파악해 관리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영산강환경청은 미국 가재 이외에도 보호 지역(장록·담양습지)과 호에서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산강환경청 관계자는 “생태계 교란생물 수거센터를 운영하는 등 매년 교란물 퇴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집에서 키우는 미국 가재와 붉은귀거북과 같은 교란 종을 자연에 방생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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