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서 잇따른 안전사고 발생… 60대 근로자 작업 중 추락해 숨져

진보당 전남도당 “안전진단 등 특별법 제정” 촉구

 

전남투데이 김경석 기자 | 최근 여수국가산단에서 잇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7일 오전 9시 16분께 전남 여수시 중흥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스미토모세이카폴리머스코리아 현장에서 A씨(67)가 15m 높이에서 추락했다.

 

A씨는 난간 설치 작업 중이였으며, 사고 즉시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시간 후 병원 측으로부터 사망판정을 받았다.

 

경찰 등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비롯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7시 50분께 여수산단 내 B사 보일러 3호기 저장설비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22일에는 여수산단 내 한 공장에서 가스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누출된 화학물질은 사이클로헥세인과 TLA 혼합물 5~10kg가량이였는데, ‘사이클로헥산’이라는 물질은 작은 불꽃에도 불이 붙는 인화성 물질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대형 폭발 사고 위험도 감지됐다.

 

당시 사고로 현장 근로자 14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40여 명이 의심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이들 중 위독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말에는 여수산단 내 수소제조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인해 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지난 2월에는 여수산단 내 여천NCC에서 폭발사고가 나 작업자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여수산단 전반에 대한 안전진단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진보당 전남도당과 민주노총 여수시지부는 금호석유화학 가스 누출 사고 직후 성명서를 통해 ‘여수산단 위험물질 누출사고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진단과 노후설비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여수산단 사고로 노동자도, 시민도 매우 위험하고 불안하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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