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개장 직후 1420원 돌파…코스피 1%대 하락

美 금리인상 충격에 강달러 지속 英 파운드화 가치마저 급락

 

 

전남투데이 탁상훈 기자 |  원·달러 환율이 26일 1,420원대를 돌파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7원 오른 1419원에 출발해 곧바로 142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장중 1420원을 돌파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31일 고가 기준 1422원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오전 중 환율은 상승폭을 키우면서 1426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여기에 유로화, 위안화, 엔화, 파운드화 등 주요국 통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유로화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과 유럽 에너지 위기 악화 우려에 급락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지난 23일 트러스 신정부의 대규모 감세 조치 여파로 3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유로화에 이어 파운드화 마저 ‘패리티’(1달러=1파운드)가 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도 연일 약세다. 중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위안화는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엔화 가치도 2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일본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행보에 동조하지 않고 경기 부양을 위해 나홀로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엔화 가치가 연일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1포인트 1.63% 내린 2252.69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9.20포인트 1.28% 내린 2260.80에 개장해 약세 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1억 원, 168억 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370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6포인트 1.93% 내린 715.30을 기록하고 있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