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해외순방 후 여야 대표들과 회동 추진될 듯

 

 

전남투데이 강영선 기자 |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선 이후 첫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 모두가 참석하는 다자회담으로 당초 이 대표가 제안했던 양자 영수회담은 아니지만, 민주당과 정부·여당의 강대강 대치구도에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원내대표 간 다자회담에 대한 논의는 윤 대통령이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24일 이후부터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이진복 정무수석은 국회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한 후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해외 순방(18~25일, 영국 미국)을 다녀와서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만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의 이같은 발언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이 순방 직후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모이는 자리를 '역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이 "대통령은 영수회담이라는 용어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해 일대일 회담이 아닌 다자회담이 확실시 된다.

 

앞서 이 대표는 8·28전당대회 날부터 윤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요청했다. 취임 첫날인 29일 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도 "다시 한번 영수회담을 요청한다"고 했고, 이진복 수석의 예방이 있었던 다음날에도 "가능한 빨리 영수회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서는 명절 연휴 전날인 8일, 윤석열 정부 검찰이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한 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정치는 위기에 빠진 국민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통령께 다시 요청드린다"며 영수회담을 다시 요청했다.

 

이날에는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언제든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 절차도 형식도 관계없다. 여당이 함께하는 것도 좋다. 추석 직후에라도 바로 만나 지금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의 물음에 답해드리자"라고도 했다.

 

이 수석의 언급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민생경제 영수회담'을 거듭 요청하는 데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민주당측이 선호하는 일대일 회담 형식에 대해서는 사실상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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