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尹대통령, 검찰출신 인사 많다는 비판 돌아봤으면 좋겠다”

 

 

전남투데이 강영선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취임 100일을 넘긴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문제와 관련해 “검찰 출신을 너무 많이 쓴다거나, 아는 사람 위주로 쓴다는 비판도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당-정 관계를 당이 주도해야한다”며 “‘검찰 출신을 너무 많이 쓴다. 아는 사람들 위주로 쓴다’는 야당 비판도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주 위원장은 “우리 당이 정권을 만들고 창출했으니까 당이 주도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출연한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도 “야당이 비판하는 지점들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새겨서 다음 기회에 반영할 수 있는 반영하는 것이 좋겠다”며 “100일 만에 무슨 큰 성과를 낼 수 있겠습니까만 다음 기자회견 할 때는 객관적인 자랑할 수 있는 성과를 좀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참모들을 향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주 위원장은 “정권 초기 팀워크를 아직 잘 구성하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라며 “대통령 지지율이라는 게 어느 한 부서가 잘해서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홍보수석실 일은 정무수석실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비서실장·홍보수석·정무수석 이런 분들은 생각을 같이하고 그 생각을 밖으로 내야 하는데, 아직 그런 팀워크가 완전하게 가동되지 않은 듯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주 위원장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초등학교 입학 나이 5살 하향 등을 담은 학제 개편안을 예로 들며 당과 대통령실의 소통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문제가 있다. 참 아쉬운 대목이다. 5살 아동 취학 문제는 같은 것들은 당과 상의만 했으면 그런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며 “앞으로 중요한 정책이 여당 정책위와 사전 협의 없이 발표되는 일은 없도록 저희들이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는 아마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임기가 몇 달여에 불과한 비대위원장직이지만 주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은 것은 ‘할 말은 해야 한다’는 당내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에 고착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벌써 ‘이대로라면 총선 전망이 어둡다’는 이야기가 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시절에는 권 대행이 윤 대통령의 ‘내부 총질’ 문자에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하는 등 당-대통령실 관계가 상하 관계로 굳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100일 동안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절망감을 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건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충돌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 여론이 형성된 덕분”이라며 “당연히 국민 여론에 냉정하게 귀 기울여야 했는데 그동안 무감각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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