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03일 만에 대통령실 개편… 지지율 반등노려

 

전남투데이 강영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모진 개편에 나섰다.

 

핵심은 정책과 메시지의 혼선을 막는 데 둔 것과 그동안 급하게 발표된 정책에 대한 국민 불만과 여러 홍보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신설된 정책기획수석은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논란으로 지적받은 정책 조율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내정했다.

 

홍보수석에는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발탁됐다. 대선 당시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장, 인수위에서 당선인 대변인으로 활약해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기도 했던 인물이다.신설한 정책기획수석에는 관료 출신이자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며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던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발탁했다.

 

기존 2실 5수석 체제에서 2실 6수석 체제가 된 건데, 정책기획수석 산하에는 기존에 있던 국정과제, 연설기록, 기획비서관들이 들어가게 된다.

 

새 홍보수석으로는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첫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국민의힘 김은혜 전 의원이 다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기존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로 이동해 측면 지원에 나선다.

 

신인호 전 안보실 2차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난 뒤 공석이던 자리에는 국방안보 분야 정책통으로 평가받는 임종득 육군 예비역 소장이 기용됐다.

 

임종득 신임 안보실 2차장은 대내외적으로 안보 환경이 위중한 상황에서 2차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책임의 막중함을 느낀다고 했다.

 

여야 반응은 역시나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민생과 민심을 더욱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라며 지지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인사 참사를 부정하고 국민의 인적 쇄신 요구를 거부한 ‘불통 인사’라고 비판했다.이런 가운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대책으로 특별감찰관을 도입하라는 요구도 있었지만 대통령실은 국회에서 결정하면 100% 수용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지명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는 만큼 앞으로 국회, 특히 민주당 입장이 어떤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내년 1월 말에서 2월쯤 새 지도부를 선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자격정지가 풀리는 것과 맞물려서 논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당권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차기 당권 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당장 조기 전대를 주장하는 김기현 의원은 해를 넘기면서까지 당의 비상상황을 지속시킨다면 국정 동력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아직 당내 기반을 쌓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정기국회 이후 전당대회를 치르는 걸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대 개최 시점을 둘러싼 당권 주자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만큼, 오는 25∼26일 열리는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도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체제 자체에 반대하는 이준석 전 대표는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친윤 그룹’을 쏘아붙이고 있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당원 가입을 독려하며 우호 세력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이 전 대표 자신이 대선 때 분탕질을 저지른 건 인정하지만 선거에서 승리했는데도 윤 대통령이 넘기지 않고 자신을 괴롭힌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개편을 두고 실속 있게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란 평가와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닌 소폭 측근 인사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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