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출근길 지하철시위 재개

 

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1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열고 정부에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촉구했다. 약 한 달 만에 재개된 지하철 시위로 5호선은 양방향 모두 약 1시간 운행이 지연됐다.

 

전장연 활동가 7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광화문역 승강장에 모여 피켓과 철제 사다리, 쇠사슬 등을 목에 걸고 여의도역 방면으로 가는 열차에 탑승할 준비를 했다. 권달주 상임공동대표는 감옥 모형으로 제작해온 철제 틀 안에 들어가 갇혀 있는 퍼포먼스를 했다. 오전 8시께부터 휠체어를 탄 활동가들이 지하철에 7명씩 세 조로 나누어 각기 다른 지하철에 한꺼번에 타고 내리거나 플랫폼을 가로질러 반대편 열차에 다시 오르기도 했다.

 

전장연은 오전 10시 20분께 열차 탑승 시위를 종료했지만 이 과정에서 5호선 여의도역 기준 하남검단산·마천행 약 1시간, 방화행 약 50분이 지연 운행됐고 오전 10시 50분 기준 순연 운행 중이다. 광화문역 승강장에 활동가들이 몰리고 경찰이 스크린도어 앞에 배치되는 등 다소 혼잡이 빚어졌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장연의 시위에 ‘불법 집회’라며 3차 경고방송을 했다. 전장연은 이후 여의도역 플랫폼에서 약 30분간 집회를 연 뒤 해산했다.

 

일부 활동가는 9호선으로 갈아탄 뒤 국회의사당역에서 하차해 국회 정문 앞에서 마무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장연은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자 감세를 결단하면서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은 각 부처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지난달 4일 이후 28일 만이다. 당시 전장연은 추 장관의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확답을 요구하며 “답이 없다면 8월 1일부터 매주 월요일 출근길 지하철을 타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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