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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 한국 육상 새 역사를 넘는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한국 육상 사상 첫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 도전

 

전남투데이 강영선 기자 | “가장 무거운 메달 들고 오겠습니다”는 약속을 남기고 미국으로 떠난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은 40도를 넘나드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불가마 날씨에도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우상혁이 목표를 달성하면, 한국 육상의 역사가 또 바뀐다. 유진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는 한국시간 16일 오전 2시 10분에 예선, 19일 오전 9시 45분에 결선이 열린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기록을 세우며 역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고인 4위에 오른 우상혁은 2021년 12월 미국으로 떠나 전지 훈련을 했다.

 

우상혁은 올해초 유럽으로 이동해 1월 31일 체코 네비즈디(2m23·5위),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2m36·우승),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2m35·우승), 3월 20일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2m34·우승) 등 실내 대회를 네 차례 치렀다.

 

그사이 우상혁은 한국인 최초의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의 새 역사를 썼다. 그의 2022년 최고 목표는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다.

 

우상혁이 올해 7월 유진에서 시상대에 서면 한국 육상 두 번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가 된다.

 

우상혁은 지난달 30일 출국하며 “유진 세계선수권 목표는 1위다. 지켜봐 달라”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우상혁이 목표를 달성하면, 세계육상에서도 진기록도 탄생한다.

 

역대 남자 높이뛰기에서 같은 해에 실내와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는 1993년 실내와 실외 세계선수권대회를 모두 석권한 '전설'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뿐이다.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챔피언 우상혁이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역대 두 번째로 같은 해에 열린 실내와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는 점퍼가 된다.

 

실외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유진 헤이워드 필드는 우상혁이 충남고 3학년이던 2014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땄던 곳이다.

 

철저한 준비와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좋은 기억이 있는 헤이워드 필드로 향하는 우상혁은 ‘금빛 도약’을 자신하고 있다. 우상혁의 세계(실외)선수권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 런던에서는 2m22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은 출전권조차 얻지 못했다. 그러나 5년 만에 다시 서는 세계선수권 무대에서는 당당히 우승 후보가 되어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말고도 남자 마라톤 오주한(34·청양군청), 20㎞ 경보 최병광(31·삼성전자) 등 총 3명이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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