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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빈자리' 여자배구 2022 VNL 1주차 4경기 모두 0-3 패배

 

전남투데이 박수경 기자 | 한국여자배구가 김연경 없이 치르는 첫 국제대회에서 혹독한 현실과 마주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열린 VNL 1주차 예선 4차전 세계랭킹 16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13-25, 16-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주차에 열린 4경기를 4전 전패에 랭킹포인트 0점으로 마치면서 이번 대회 16개 참가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점수득실률 0.633).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 터키 등 배구 강국들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진출한 한국 여자배구는 올림픽이 끝난 후 김연경을 비롯한 고참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10여 년간 한국여자배구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한꺼번에 대표팀을 떠나면서 젊은 선수들 위주의 대표팀을 꾸릴 수밖에 없었던 여자배구가 한동안 고전할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계랭킹이 그리 높지 않은 팀들을 상대로 4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것은 무척 실망스런 결과가 아닐 수 없다.

 

2022 VNL 대회를 앞두고 17명의 엔트리 중 2000년대에 태어난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무려 7명이었고 고참급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1990년생 황민경(현대건설)이 대표팀의 맏언니가 됐다. 당연히 경험부족이 걱정되긴 하지만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었다.

 

세자르 감독은 VNL 대회를 앞두고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얻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장기적으로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이번 대회는 16개 팀이 참가해 풀리그를 치른 후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14위였던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나라들도 출전하는 만큼 랭킹포인트를 따내는 게 불가능한 목표로 보이진 않았다.

 

1주차 일정을 끝낸 한국은 브라질의 브라질리아로 장소를 옮겨 오는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17일 세르비아, 19일 네덜란드, 20일 터키를 상대로 2주차 4경기를 치른다. 11위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모두 세계랭킹 10위 안에 포함된 강 팀으로 모두 한국에게는 버거운 상대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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