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려는 마음을 가지라

 

미국의 한 가난한 청년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 꿈을 품었다. 그가 마침내 대학 입학 허가서를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얼마 후 대학 근처로 거처를 옮기고 학기 시작 전까지 근처 농장에서 일했다. 그런데 점심 시간에 남들은 다 도시락을 꺼내 먹는데 그는 도시락을 싸 올 형편이 못 되어 헛간 뒤로 가서 앉아 있었다. 남들이 왜 점심을 하지 않느냐고 물으면 속이 좋지 않다고 하며 수돗물만 실컷 마셨다.

 

며칠 후 인부 조장이 점심 식사 시간에 큰소리로 벌컥 화를 냈다. “이 놈의 마누라가 내가 돼진 줄 알아. 이렇게 많이 싸 주다니. 누구 내 도시락 좀 먹어 줄 사람 없어?” 청년은 귀가 솔깃해졌다. 부끄럽게 얻어먹는 것도 아니고 남는 것을 먹어 주는 것이기에 그는 당당하게 조장의 남은 음식을 먹어 주었다. 그 후 거의 매일 인부 조장이 비슷한 말로 소리쳐서 청년은 아무 부담 없이 조장의 남은 음식을 먹어 주었다.

 

한 달 후 학기가 시작될 무렵 그가 기숙사로 돌아가려고 농장을 그만두면서 조장 내외에게 감사 표현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넓은 농장에서 조장을 찾을 수 없어 할 수 없이 경리 직원에게 조장과 조장 부인에게 대신 감사 인사를 전해 달라고 하자 그 직원이 말했다. “조장님 부인이요? 그분은 몇 해 전에 돌아가셨어요.”

 

남을 도울 때는 가급적이면 도움 받는 대상의 자존심을 지켜 주면서 내가 가진 범위 내에서 힘써 도우라. 왜 주는 삶이 없이 인색하게 사는가? 줄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주는 기쁨을 몰라서다. 없을 때의 나눔은 더 큰 감동이 되고 인생의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는다. 삶의 감동이 없는 것에 대해 핑계를 삼가라. 지금 형편에서도 드리고 나누고 베푸는 드나베의 삶을 살면 누구나 감동적으로 살 수 있다. 그런 감동과 능력이 넘치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복된 미래를 예비하고 천국 생명책에 이름을 영원히 남기라.

 

-이한규의 <월간새벽기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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