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학교에서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수업 시간에 잠을 자고, 만화책을 봐도 교사는 아동 인권만을 강조하는 편향적인 교육철학에 밀려서 학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본질이 사라진 전남교육은 그래서 안타까운 지표를 보입니다.
대입 수능성적은 6년 연속 전국 최하위권입니다. 전남교육청의 청렴도는 4등급에 머물고 있습니다. 학교를 중퇴하는 학생들이 매년 1,300명에 달합니다. 전남의 학생 수는 급감하여 학교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인성도 학력도 그 어느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합니다.
지난 12년 동안 교육 혁신에 대한 열망을 저버린 현재의 집권 세력은 그럼에도 반성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여전히 원칙 없는 행정과 편향적인 교육철학 이념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만을 보입니다. 그래서 학교 현장은 교육의 본질을 잃고 질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공교육에 더 이상 아무런 기대도 없다는 학부모님을 만날 때, 교육자로서 한없이 부끄럽고 이 현실을 바꾸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2년간 집권했던 세력들이 또 다시 재선과 재집권을 노리는 다툼을 보면서 전남교육에 새로운 희망과 대안의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책임을 다하는 교육자로서 전남교육을 바꾸고자 나섰습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는 조화로운 전남교육, 교육의 바른길을 이루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저는 서울교대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으면서 교육이론에 대해서 공부하였습니다.
신안의 홍도 섬마을과 순천에서 교사를 했고, 장학사로 전직하여 진도, 영암, 전라남도교육청에서 교육행정을 익혔으며, 교감, 교장으로 화순과 보성에서 근무하며 교육경영도 경험했습니다. 전남의 여러 지역에서 근무하였고, 교사부터 장학사, 교감, 교장까지 다양한 교육 경력을 가졌기에 누구보다 전남교육 현장을 잘 이해하고, 모두의 입장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경력에서 다른 교육감 후보들과 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후보들이 교원 경력은 교사가 전부이고, 전교조 출신인 반면, 저는 교장, 교감의 경력을 가지고 있고, 특정노조에 소속된 적이 없기에 특정한 단체의 이익과 요구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다른 후보들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젊습니다. 유초중고 학부모들이 젊기에 비슷한 또래로서 세대 공감을 잘 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저만의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쌓은 교육이론과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가지게 된 교육에 대한 철학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화로운 교육을 하자는 것입니다. 교육은 어느 한편으로 치중되어서는 안 됩니다. 과정만 강조하고 결과는 무시하면 공허한 교육이 되고, 반대로 과정은 무시하고 결과만 강조하면 피곤하고 흥미를 잃은 교육이 됩니다. 과정과 결과의 교육을 모두 중시하는 조화로운 교육이 학생들을 전인적으로 바르게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교육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교육의 대상인 학생들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교육은 진보도 보수도 아닌 가치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교육이 일반자치와 분리된 교육 자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육은 정치적인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우선 학교 현장에 교육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교육철학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새롭게 설정하겠습니다. 학생 인권뿐 아니라 교권 또한 함께 강조하고, 과정과 결과의 교육을 모두 중요시하는 조화로운 교육을 펼치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교육력 향상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활력을 잃은 전남교육은 우선 젊은 패기와 자신감을 회복해야 합니다. 지난 12년간 지속되어 온 무기력한 혁신은 진정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그 변화의 모습은 조화로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교육가족과 함께 젊고 새롭게, 조화로운 전남교육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약속드립니다. 균형 잡힌 교육철학과 의지를 가진 사람이 일으키는 참신함으로 전남교육에 새바람을 일으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