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 초롱 벅철홍의 역사는 흐른다!

ㅡ 추억의 가을달 산(추월산)! ㅡ

요즘 담양에서는 추월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래는 이틀 전 언론에 보도 된 내용입니다.


[담양군은 지난 22일 ㈜삼안, 대림건설(주), 이엠티씨㈜ 등 3개 기업과

담양호관광지(추월산지구) 케이블카 개발 사업을 위한 투자협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안, 대림건설(주), 이엠티씨㈜는 2023년까지 용면 월계리 담양호관광지 추월산 일원에 약 427억원을 투자해 1.48㎞ 길이의 케이블카와 0.52㎞ 길이의 모노레일, 3곳의 승강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시행사는 케이블카의 준공과 동시에 모든 시설물과 토지 등을 담양군에 기부채납하고, 운영권만 갖는 조건이다.


공사는 추월산의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공법으로 추진되며, 승강장 건물도 금성산성을 형상화한 독특하고 차별화된 모습으로 건축된다.


담양군은 3개 기업연합체가 제시한 조건이 주변 상권과 환경부담을 고려해 개발규모를 최소한도로 줄이면서도 승강장을 특색 있게 꾸미겠다고 제안한 유일한 투자처라는 점에 주목하고 이들과 MOU를 체결했다.


또 케이블카 사업으로 관광분야에 민간유치가 더욱 활발해지고 연간 49만명(1일 1천340여명)의 관광객 유입, 546명의 고용창출, 1천5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담양군의회를 비롯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자연환경 훼손과 경제 효과에 대한 엇갈린 의견, 기존 등산로 주변 영세상인들의 상권 약화, 절차적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담양군이 추월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추월산 정상에 오를 수 없어 평생 잊지 못할 절경을 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복지관광 차원' 입니다. 관광이나 경제적 이유보다는 '복지관광차원' 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친환경 케이블카를 설치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연환경파괴 인 줄 담양군도 잘 알고 있습니다.

더욱이 담양군은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생태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요즈음은 기술발달로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가 가능합니다.


특히 담양군이 추월산에 설치하려는 케이블카는 생태도시 답게 그 어떤 케이블카 보다

친환경적으로 설치 운영할 것입니다.


케이블카 설치 시 환경파괴 주범은 산악지역 중간 중간에 설치해야하는 거대한 기둥 들 입니다. 담양군이 설치 하려는 친환경 케이블카 길이는 아주 짧습니다. 그리고 기둥을 최대한 줄여 두, 세개 정도로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는 자연환경 피해가 거의 없습니다. 험준한 산악지역 케이블카 설치를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기술을 통해 인간이 자연을 보다 폭넓게 향유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우리나라 산악지역은 우리나라 관광자원 중에서 가장 훌륭한 자원 중 하나이다.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많은 사람들에게도 이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환경 파괴가 아닌 환경과 공존하면서 추억도 함께 할 수 있는 기술이 충분하리라 본다"


담양군이 추월산 케이블카 설치를 검토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담양군 최형식 군수는 “케이블카는 가파르고 험준한 지형으로 교통약자 접근이 어려웠던 추월산에 산악과 호반을 연계한 교통약자를 위한 새로운 '복지관광차원', 수단을 제공하게 될 것”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 생각 또한 무분별한 생태환경 파괴는 절대 반대하지만 복지관광차원과 지역발전을 위한 관광정책차원에서 생태환경과 어울릴 수 있는 친환경적 케이블카는 찬성합니다.


추월산은 내 젋을 적 추억과 함께하는 추억의 가을달 산 입니다.


그 추억을 함께 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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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풍만해 스산한 秋月山( 가을달 산 )


가막골 자락 따라 潭陽湖 들어서니

억겁의 세월동안 臥佛의 인자함이

담양벌 지켜보던 가을달 산 위풍당당

아찔아찔 절벽위에 위태위태 제비 집

오백년 보리寺刹 구름 속에 갇혀 있네


풍만함 넘쳐나서 스산한 가을달 맘

보리암 홀로여승 맘에 걸려 울컥한 달

가을달 산 중턱에 애잔함만 남겨놓고

왈강달강 칼바람에 가슴 속만 베이고

피눈물 가득모아 담양호에 담아놨네


소리치면 대답할 듯 손짓하면 웃어올 듯

멀지도 가깝지도 어정어정 다다를 듯

먼발치 無等山 모든 것을 안다 듯이

누워계신 스님산 쭈뼛쭈뼛 바라보며

바람 속 빛고을 소식 어석어석 띄우네


******'******************


카페에서 쓰는 저의 닉이 '가을달, 추월' 입니다.

한때 추월거사라고도 했지만 요즘은 '가을달'로 쓰고 있습니다.


가을달은 사계절 달 중 가장 풍만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너무 풍만하고 커 보이다 보니

어딘가 모르게 스산하기도 합니다.


풍만하고 스산한 가을달 산인 추월산!


참 멋진 이름이죠?


가을달 산은 멀리서 보면

할아버지가 누워있는 형국입니다.

내 어렸을 적은 그래서 담양읍에서는

큰 인물이 안 나온다고 어르신들이

말한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요즘은 바뀌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스님이 누워있는 모습으로 보인다고해서 와불산!


또 어떻게 보면

예수님이 누워있는 모습으로도 보인다고 해서

기독교 성지화도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습니다.


어쩌든 가을달 산은

전남 5대 명산 중에 드는 멋진 산입니다.


저는 추월산을 초등시절 부터

수 십번 이상을 등반했고

나이대 별로 여러 추억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중학교 때는 고향 친구들과 처음으로

텐트를 치고 캠핑하던 기억!

그때는 담양댐을 막 만들고 있을 때라

물이 안 찬 담양호를

가로질러 걸어 갔던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교 때는 고등학교 동창들이

추월산 놀러왔는데 비가 와서 오르지는 못하고

추월산 자락 아래 식당에서

어린 고등학생 넘들이 술 한잔씩 하다가

놀러 온 전남방직 누나들을 우연히 만나


(그때 우리가 다닌 전남고는 전남방직에서 운영을하는 학교였고 거기에 다니는 언니들이 주말에 우리 학교로 와서 공부를 했음. 그래서 동문을 만난 기분으로 신났음^^)


등반은 안하고 방안에서

그 당시 유행했던 카세트 녹음기를 틀어놓고

기포리런닝을 외침 서

투스텦, 다이아몬드스텝 만

겁나게 밟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막판에 약간 술에 취한 그 누님들이

우리를 끌어 안고 운 기억이 납니다.

항상 학교 다닌 학생들이 부럽고

선망의 대상이었는데

여공들인 우리들하고 아무런

거리낌없이 놀아줘 고맙다면서요.

지금 생각하면 그 누님들이 넘 순진했고

우리도 넘 순진했었용.

고고 추는 것 외에는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용.

아쉽습니당. 쩝^^


대학교 들어 가서 갓 스무살 1학년 때

학과 단체 미팅을 광주교육대생과 했는데

담양이 고향인 내가 학회장과 짜고

담양읍 가는 막차시간을 일부러 잘못 알려

추월산에서 담양읍까지 깜깜한 밤길을

몇 시간에 걸어온 기억이 가장 크게 납니다.

그당시 교대 여학생들은 울고불고 난리가 났지만

나는 우리 과에서 급영웅이 되었습니다.


그 교대 여학생들도 막 대학에 들어 온

스무살 앳된 시절이라 겁도 났지만

가을달과 밤하늘 맑기로 유명한 담양에서

호젓한 밤길을 멋드러진 담양호를 따라

남자 파트너와 손잡고 걸었던 기억이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는....


내 덕분에 지금은 같이 살며 웬수(?)가 되어버려

그 아름다운 추억마져 빛이 바랬다고 주장하는

내 친구 마눌 분이 전하는 말입니당.^^


군대 가기 직전,

칭구들과 추월산 놀러갔다가

한 칭구가 술에취해

회사에서 단체로 놀러 온 팀과 시비가 붙어

삼십대 삼으로 패 쌈을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삼십명이 집단으로

우리들에게 떼로 달려 들었는 데도

몇 대 맞지도 않고 다치지도 않았습니다.ㅎㅎ


이외에도 너무 많은 기억이 있는

'추억의 가을달 산' 입니다.


요즘은 등산로도 여러 방향으로 개발되어

추월산을 와 보신 분들도 또 다시 와도

새로운 등산로로 등반하시면

새로운 산을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추월산에서 유명한 것은

추월산 깍아지른 절벽에 제비집 같이 메달린 보리암이라는 절입니다.


거기서 내려다 본 담양호의 십자가 형상은

정말 멀리서 본 추월산이 누워있는

예수님 형상이라 생각되어져

절에서 보는 예수님 현상!

색다르고 기이한 종교체험도 느끼게 합니다.


또 가을달 산이라는 말처럼

추월산 단풍도

백양사나 내장산 보다는 못하지만

나름 괜찮습니다.


등산을 즐기시는 분들은

추월산에서 능선을 타고

가막골, 금성산성으로

이어지는 등산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추월산이 급경사 산이라서

노약자나 장애자는 오르기가 아주 힘듭니다.


또한 담양을 등산 목적이 아니게 찾아 오는 수 많은 관광객들은 단 시간에 오를 수 있는 산이 아닙니다.


이번 추월산 케이블까 설치로 그런 분들에게도

한 생애에 보기 힘든 추월산 정상에서만 볼 수 있는 기가막힌 풍경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월산 입구 바로 앞 용마루 길(마지막 사진) 트래킹은 수려한 전경과 추월산, 금성산성 등 경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수변산책 코스로 관광객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용마루 길은 제주도 올래 길 못지 않은 멋 진 트래킹 길로 이미 소문 나 있습니다.


추월산은 담양읍에서 멀지않아 추월산 등반 전이나 후에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 가로수 길 등을 덤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문나고 맛난 음식과 국수도 별미고요.


추월산 많이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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