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중 가장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차가운 계절풍이 불고 습도도 낮아 주위의 물체들은 매우 건조한 상태로 놓이게 되며 그에 따라 난방 기구 등을 많이 사용하고 건조한 상태는 화재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해마다 크고 작은 화재들이 발생하여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화재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아직도 내 집에서는, 내 일터에서는 불 날일이 없다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작은 부주의들이 대형화재로 이어지고 있어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람 부는 날 들판에 농업 부산물을 태우는 농부는 평생 태웠어도 불이 나지 않았다고 하고, 다중이용업소(노래방, 숙박시설 등) 소방점검을 가면 우리 점포는 탈것이 없다고 하는 등 수많은 안일한 생각들이 창고나 보이지 않는 구석에 먼지가 쌓여 제대로 기능을 하지 않는 소화기가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씀쓸할 때가 있다.
‘나 하나쯤이야’, ‘이러면 되겠지’, ‘괜찮겠지’라는 사고방식에서 각종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하여 가족과 심지어 소방공무원까지 숨지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는 속담처럼, ‘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는 불조심 표어처럼 다른 사람이 바보처럼 ‘기우(杞憂)’라고 할지언정 안전에 있어서는 돌아보고 확인하는 정성이 있어야겠다.
안전은 우리가 미리 생각하고 준비했을 때만이 ‘안전’이라는 두 글자가 가정과 직장을 행복하게 지켜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살피고 돌아보는 수고로움으로 ‘스위스 치즈효과’처럼 화재로 번지는 통로를 만들지 말아야겠다.
보성소방서 보성119안전센터 소방위 한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