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강화 정책간담회 개최

-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 필요…예산 확대 지원, 예방교육 선행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여수시의회(의장 서완석)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간담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시의회는 그동안 여수시가 추진한 학교 밖 청소년에 관한 정책들을 되짚어 보고, 학교 밖 청소년의 보호와 자립 등 필요사항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1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정책간담회는 박성미 의원과 송재향 의원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강형규 여수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을 비롯해 여수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실무자, 여수시 소관 부서 공무원 등 관계 전문가와 시민 30여 명이 함께해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업무 추진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강형규 센터장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학생들이 단순히 검정고시에 얽매이게 할 것이 아니라 인생 설계를 위한 다양한 기술습득과 체험학습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밖에도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전수조사의 필요성과 인식 개선 운동, 학교 내 다양한 교육과정 신설, 학교밖지원센터 내 충분한 인력‧재원 확보, 대안학교 예산 지원 등의 논의가 이어졌다.

또한 근본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위기의 청소년들과 일대일 결연을 하여 가정 내 문제점을 해소하고 경제적 지원을 통해 점진적으로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송재향 의원은 “2018년 통계 결과 여수지역 학교 밖 청소년은 215명(전남 1,385명)으로 이 중 30%만이 청소년 지원센터나 비인가 대안학교에서 파악하여 지원하고 있는 실정”라며 “학교 밖 지원센터 예산 증액,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상담 교사 확충 등 이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원받지 못한 나머지 70% 아이들을 위한 지원 연계점을 찾아 질 높은 학교 밖 청소년 정책 대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성미 의원은 “기존 교육체계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떠난 청소년에 대한 기본권을 보장하고 우리 사회의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사회안전망 구축에 좀 더 집중하겠다”며 “학교 밖 청소년들이 능력과 적성에 따라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정책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에 대해 적극 검토하여 학교 밖 청소년과 비인가 대안학교에 대한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의회는 이르면 4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문제 인식과 해결을 위한 교육기관과 유관기관 등 관계자를 초청해 대토론회를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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