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천세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15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제주국제감귤박람회장에서 ‘제29회 농업인의 날 기념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기념대회는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 확산과 농업인과 유관기관 간 소통 강화를 위해 지난 199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제주국제감귤박람회 행사장에서 우리 쌀 홍보부스 운영과 농업인 화합 한마음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주 농업 발전에 공로가 큰 6명의 농업인이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인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는 △일반작물 윤상봉(제주시 우도면) △감귤 오창훈(서귀포시 토평동) △친환경농업 생드르영농조합법인(제주시 조천읍) △축산 고기정(서귀포시 남원읍) △유통가공 최동우(서귀포시 신효동) △여성농업 강미애(제주시 한경면)등으로 총 6개 부문 6점이 수여됐다.
윤상봉 농가는 농촌진흥기관과 협업해 우도 재래종 땅콩을 대체할 신품종 ‘우도올레-1’의 개발과 홍보에 주력했다. 우도땅콩 명품화 사업을 주도하며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창훈 농가는 서귀포시 레드향 명인으로서 고품질 감귤 재배기술을 정립했다. 농업인 현장교육을 통해 기술을 전파하고 감귤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힘썼다.
생드르영농조합법인은 학교 급식 친환경 농산물 공급을 확대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했다. 도내 친환경농업 저변 확대와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점이 돋보였다.
고기정 농가는 국가 보증 씨수소 생산 농가로 선정됐다. 축사 냄새 저감을 위한 철저한 사양관리와 깨끗한 농장 조성으로 제주 한우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최동우 농가는 감귤의 생산·제조·직판을 아우르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6차 산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우수 감귤 가공품의 국내외 유통망을 구축해 농산물 유통 혁신을 이끌었다.
강미애 농가는 농업 생산과 함께 지역사회와 연계한 소비촉진 및 체험 활동을 펼쳤다. 지역주민들과 상생하며 농촌 활력화와 여성농업인의 위상 제고에 앞장섰다.
이와 함께 △중앙 단위 농업인의 날 포상 11점 △우수농업인 18점 △감사패 10점 등도 전수됐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농업인의 날을 맞아 제주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자리가 됐다”며 “이번 행사를 새로운 도약점으로 삼아 경쟁력 있는 제주 농업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김덕문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은 “제주에서 농업은 먹거리에서 환경보전까지 농업·농촌 발전의 기반이자 원동력”이라며 “지속 가능한 제주 농업·농촌을 위해 농업인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